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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김점선의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저자김점선 지음출판사여백 | 2009-07-02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김점선 그림에세이집『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시간과 공간, 기...글쓴이 평점 인상깊은 구절가깝게 지내던 대가들이 죽어가는 모습들을 보았다. 그들은 죽으면서 말한다. 딱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림만 그리다가 죽고 싶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죽어갔다. 나는 너무 슬펐다. 내가 그들이 되어 안타까워하면서 슬퍼했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나 자신을 상상했다. 그림 그리고 싶어 울면서 죽는 자신을 생각하면 그림 안 그리고 대낮에 숲속을 산책는 것이 결코 즐거운 일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늘 집에 붙어서 그림 그렸다. (46-49쪽)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 더보기
옥소치료 후, 병원을 다녀와서 유방암과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지 8년이 되어 간다.지금껏 정신 없이 달려와 정리하지 못한 그간의 기록들이다.이렇게 뒤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건 큰 행운이다. 8월에는 병원 예약이 넘쳤다.각종 치료에 검사에 결과보고 등등..우선 참 좋은 결과는 이제 방사선 치료은 끝이란다.의사는 "원하시는 대로 해드릴께요! 어떻게 할까요?"이렇게 의사가 묻는 경우는 내 생전 처음이다.난 좀 놀랐지만, 억지로 차분함을 유지하면서"전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그만 해도 되겠어요. 아주 깨끗하게 치료가 되었어요.100점입니다." 의사의 격려섞인 대답.그러면 이런 상태에서 더 치료하길 원하면 더 한다는 건가?정말 이해가 안간다.아무튼, 갑상선과 관련해서는 이제 1년에 한번씩검사를 받고 의사를 만나면.. 더보기
옥소치료 후기 어떻게 지날까 싶은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휴식 중이다.옥소 치료 후, 위장 장애 때문에 계속 머리가 아프다. 재작년 치료를 마치자마자, 너무 매운 김치찌게를 게걸스럽게 먹고는보름 넘게 배가 아파 정말 고생했다.그 기억 때문에 자극적인 것은 자제하고 있는데, 역시 소화기능이 많이 떨어졌다. 며칠이 지난 오늘, 정확하게 오후, 지금은 잠시 두통이 멈췄다.컨디션이 정말 좋아, 기분도 상쾌하다. 며칠 후면 좋아질 것 같다. ㅎㅎ 더보기
옥소치료를 앞두고 8월 초에 받기로 한 옥소 방사성 치료를 앞두고 갑상선 호르몬제를 끊은 것이 꼭 일주일 전이다.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틈만 나면 누워서 지내고 있다.아직 3주가 더 남았고 또 1주일 후부터는 요오드제한식도 해야 되는데, 이렇게 힘들어서 어쩌나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하늘풀님이 읽어보라고 던져준 김진애씨의 과 라는 만화책이 위로가 되고 있다.은 금방 다 읽었고 는 읽고 있는 중인데, 하늘풀님은 오늘 다시 감동에 겨운 목소리로 "이것도 읽어봐! 정말 감동적이야!"하며, 이라는 김재희씨가 쓴 레이첼 카슨 전기를 권한다. 이번 치료 기간에는 하늘풀님 덕분에 책과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더보기
지금은 치료 중 '방사선 치료-옥소 요법'을 위해지금은 갑상선 호르몬제도 끊고 요오드 제한식을 하고 있다.갑상선 호르몬제를 중단한지 거의 한달이 되었고요오드제한식을 한 것도 이제 2주째 접어들어모레는 병원에 가서 알약으로 된 방사선을 먹고 올 것이다. 지금은 컨디션이 최고로 안 좋다.갑상선 호르몬이 없는 관계로 얼굴과 손끝은 계속 약간씩 절이고조금만 움직여도 식은땀을 흘리며 바로 지치고 만다.하지만, 그보다 더 나를 괴롭히는 것은 바로 '요오드 제한식'이다.먹을 것이 너무 없다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요오드가 함유된 모든 식품-특히 해조류-을 모두 금해야 한다.다시마나 미역, 김, 생선 등이야 힘들이지 않고 참을 수 있을 것도 같다.그러나 바다에서 나는 천일염이 안되는 관계로고추장과 된장, 김치까지 먹을 수가 없다... 더보기
다시, 병원에서 지난 주, 검사받는 결과를 들으러 그제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이번 외래는 '내분비 내과'였다.검사결과는 좋았다.하지만, 갑상선 암과 관련해9월에는 다시 방사선 치료를 한단다. 나는 너무 놀라현미경으로나 잡힐 만큼 작은 것들이 남았다는데,제가 그걸 꼭 해야 하나요?전 하기 싫어요. 나중에 그게 문제가 되면 그때 하도록 하면 안되나요?"그게 문제가 된다면 그건 수술해야 하는 상황일 겁니다.꼭 하셔야 해요."단호하게 말하는 의사에게"너무 힘들었는데... 그럼 그걸 언제까지 해야 되나요?""갑상선 조직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요. 어떤 사람은 6번도 했어요.""허걱!!" 아무튼 이를 위해 다시 8월 중순부터는갑상선 호르몬제를 끊고,또 보름 동안은 공포의 요오드 식이요법을 다시 해야 된다.그리고 9월 중순에 방.. 더보기
병원에서 6개월마다 행해지는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와서 채혈하고유방사진 찍고폐사진 찍고복부초음파,그리고 뼈스캔을 위해방사선 주사를 맞고 3시간을 기다렸다, 사진을 찍는단다. 혹시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됐을 수도 있는암세포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는계속 이어지고 있다.검사에 대한 부담은 해가 가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어제도 적잖이 마음이 쓰여 잠을 좀 설치기도 했다.아무튼 결과는 다음 주에나 나오니좀더 걱정하는 마음이 이어질 것 같다. 참 지금은 병원이다.3시간 동안 이곳저곳 서성이며 기다리다한귀퉁이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늦게야 발견했다.어찌나 반갑던지,그리고 이렇게 잠시,아주 짧게 지루함을 잊고 글을 쓴다. 어! 그새 시간이 다 됐네...이제 검사받으러 가야겠다. 더보기
꽃이 피고, 꽃이 피고 수년 동안 서쪽 베란다 창 앞에 받침대를 세워가며 키운 백화등이다.'덩쿨 자스민'이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향기가 너무 좋아 봄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아침에 창을 열 때마다 밤새 베란다에 가득찬 꽃향기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봄을 보냈었다. 처음 이꽃을 본 것은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길, '산미니아토 알 몬테 교회'에서였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피어있던 이 꽃나무의 향기와 모습에 너무 눈이 부셔, 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잊지 않고...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작은 화분에 심겨진 이 꽃들을 화원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는 데 많이 놀랐다.반가운 마음에 망설이지 않고 이 꽃을 샀다. 나도 이탈리아에서 본 백화등처럼 그렇게 벽면을 가득 채울 거라는 야심찬 계획을 하면서 타고 올라갈 받침대를 세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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