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피어있는 할미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할미꽃 이 할미꽃은 공주 종합버스터미널 앞 화단에서 찍은 것이다.어린시절,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본 이후 할미꽃은 처음이다.당시, 우리 동네에서 할미꽃은 무덤가서만 볼 수 있었다.그래서 할미꽃은 좀 으스스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세월을 훌쩍 지나 화단에서 본 할미꽃은 너무 아름답다.보슬비가 내린 뒤, 빗방울이 채 걷히지 않은 상태였기에 더욱 생기로운 느낌이다.게다가 어렸을 때 무덤가에서 본 할미꽃들은 꽃송이가 한두송이 달려 있었다는 기억인데, 이 꽃들은 너무 소담스럽다. 아름다우면서도 낯선 장면 앞에서 나는 잠시 발길을 멈췄다.이 할미꽃들이 공주에 도착한 나를 가장 먼저 반긴 존재였다.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내가 도착한 것이 분명했다.많은 꽃들 가운데 화단에 심을 화초로 할미꽃을 고른 사람은 누굴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