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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가을에는 거리청소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아에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너무 많이 쌓여있으면, 한번씩 청소를 하지만 낙엽을 즐길 수 있도록 천천히 청소를 하고 있다.
이건 환경미화원분들에게나 시민들에게나 모두 좋은 정책인 것 같다.
낙엽을 신결질적으로 치워야하는 수고도 덜고, 시민들은 충분히 가을의 낙엽을 즐길 수 있으니, 참 좋아 보인다.
게다가 우리 동네는 가로수가 테마별로 특색있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바로 우리 아파트 단지 앞, 달안로는 회화나무길이다.
회화나무는 단풍이 다른 나무들에 비해 조금 늦게 드는 것 같다.
아직 낙엽보다 매달려 있는 단풍이 더 멋지다.
이곳은 은행나무 가로수길!
노란 은행나뭇잎들이 마치 별밭같다.
이곳은 플라타너스들로 이루어진 길가다.
내 생각에 플라타너스는 가을에 특히 멋지다.
서걱서걱 넓은 플라타너스 낙엽을 밟으며 걷는 건 정말 낭만적이다.
며칠 전에는 이 길 위에서 아주 어린 아기와 엄마를 만났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아기가 플라타너스 잎들을 밟으며 즐겁게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아기에게나 어른들에게나 낙엽으로 쌓인 길을 걷는 건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가을이 너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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