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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이 수놓인 이 자수는 교외 한 식당 한켠에 장식되어 있던 것이다.
이렇게 전통적인 동양자수로 곱게 수놓은 가리개를 직접 본 적이 없다.
한눈에 봐도 정말 옛날에 솜씨 좋은 분이 수놓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작품이다.
꼽꼼하고 곱게 수놓은 자련수가 솜씨를 증명해 보여주고 있었다.
관목 형태로 된 가지만 봐도 이 꽃이 목단임을 알겠다.
가리개 한 쪽에는 역시 활짝 핀 목단과 노란새가 수놓아 있었다.
이 노란새는 무슨 새일까?
새를 수놓기는 무척 어려워 보인다.
특히, 금방 날아갈 수도 있을 것처럼 가볍게 수놓은 푸슬푸슬한 깃털은 흉내를 낼 수조차 것 같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저정도의 목단은 나도 놓을 수 있지!'하고 조금은 자신감을 표현했는데, 새에서는 그만 자신을 잃었다.ㅠㅠ
이렇게 큰 규모의 가리개를 만드려면, 수놓는 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색상이 좀 발했고, 바탕천도 좀 변색 되어 보존이 잘 안된 것이 안타깝다.
아름다운 작품이 얼마나 보존되고 간직될지는 모를 일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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