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안양의 수리산 자락에 있는 '병목안시민공원'이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옛날에 채석장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채석장은 일제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존재한 것으로 여기서 채굴된 돌들이 경부선과 경인선 철길 자갈로 쓰였다고 한다.
이 채석장이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10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 내 기억으로는 이 시민공원을 본 것 같지 않다.
높은 계단 옆에 있는 산비탈은 너무 아름다운 꽃밭으로 꾸며놓았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각각 이름표도 잘 달고 있어서 화초 이름과 생태를 익히면서 꽃구경 하는 재미가 정말 좋았다.
넓은 주차장으로 거쳐 몇 계단 올라가니, 병목안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큼지막한 돌이 나타났다.
제대로 온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는 공원의 규모는 엄청 넓지만, 가파른 산비탈을 끼고 있어서 보는 것만큼 넓은 느낌은 아니다.
입구에서 조금난 올라가면, 이렇게 엄청난 높이의 계단이 나타난다.
이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빙글빙글 돌아올라가는 길도 옆으로 나있다.
물론, 나는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완만하게 산허리를 끼고 난 길로는 휠체어도 다닐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사람도 전혀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아주 잘 닦아놓았다.
병목안시민공원의 높은 곳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인공폭포까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알차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공폭포는 너무 아름답다.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는 인공폭포가 너무 시원해 보인다.
폭포 옆에는 파라솔이 드리운 벤치들이 여러 개 놓여 있어 폭포 옆에서 휴식을 즐기기가 나쁘지 않다.
또 광장 둘레에도 넓게 벤치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도 있다.
입구에서 본 계단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정말 높다!
이곳 병목안시민공원은 도시락을 챙겨와 가족들과 소풍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아이들과 학습장의 꽃들을 공부는 하는 것도 좋겠다.
이번에 갔을 때는 꽃잔디와 은방울꽃, 패랭이꽃들이 피었던 5월이었다.
나리꽃과 금계국은 곧 꽃을 피울 듯, 꽃망울을 맺고 있었다.
계절마다 돌아가며 꽃이 필 테니, 꽃구경을 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계절에도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