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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것들을 중단한 채 하늘풀님이 권해준 책을 읽고 있다.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 봉사활동을 집어던진 바로 그때, 내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해냈다.
지금껏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을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더랬다.
부끄럽다.
그러나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성자'는 아무나 될 수 없나보다.
Abbé Pierre, Fraternité, (Libraire Arthème Fayard ; Paris)1999.
피에르 신부님의 글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아니 글보다도 그분의 삶에 감동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성직자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신부님의 생각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았다.
바로 우리는 신부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신이 없다면, 어떻게 저렇게 훌륭한 일을 인간이 할 수 있을까? 하고...
이런 생각은 한국의 문정현 신부님이나 문규현 신부님을 보면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에르 신부님은 돌아가셔서 성인의 반열에 오르신 것으로 알고 있다.
평생 성자와 같은 삶을 살다 가신 분...
<인상적인 문장>
분노가 우리에게 양심을 갖게 해주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48쪽)
"몸시 고통 받는 사람을 돕기란 쉽지 않으며, 그들을 위해 일할 자격을 갖게 되기란 더 더욱 어렵다."(48쪽)-신부님 아버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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