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초대를 받아 방문한 한 친구의 집이다.
그녀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집안에 있는 많는 가구들은 엔틱 가게에서 구입한 것으로 모두 개성있는 그 친구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가구는 물론, 엔틱 소품들로 구석구석 장식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는 기웃기웃 그녀의 소품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나를 반가워하는 것 역시 그녀가 유일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거 어떠니? 멋지지 않니?" 하며, 눈 밑에 드리밀어도 시꾼둥해 하는데
유일하게 나만이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모두 찾아내 감탄을 한다며, 너무 즐거워했다.
이것들은 모두 내 눈에 띈 것들이다.
미국에서 얼마간 살았던 그녀가 그곳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해 가져온 것들이라고 했다.
이건 촛불을 끌 때 쓰는 것이다.
나도 이 물건의 쓰임을 알고 있었다.
프랑스 골동품 시장에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한번도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이렇게 보니, 너무 예쁘다.
나도 갖고 싶다..ㅠㅠ
너무 귀엽고 옛스럽지만, 이런 것까지 가져오느라고 얼마나 짐이 많았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 친구는 나보다 더~ 엔틱 사랑이 심한 게 틀림없다.
절대 지존으로 인정!
친구의 거실 한켠에는 이렇게 멋스러운 찻상도 놓여있다.
선물받은 찻상이라고 하는데, 이런 멋진 걸 선물하는 사람은 대체 누굴까?
주전자는 내가 정말 갖고 싶어하는 일본 차 주전자!
나도 이런 걸 펼쳐놓고 살고 싶지만, 우리 집에는 이렇게 앉아있을 만한 공간이 한뼘도 없다..ㅠㅠ
다음에 친구의 집에 또 놀라가고 싶다.
그러면 더 많은 멋진 것들을 발견해 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