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여름,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큰 감동에 젖은 우리 일행은 내친 김에 왕궁리에 있는 백제 왕궁터를 가기로 했다.
왕궁터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그렇지 않아도 기회를 내서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미륵사지만큼 기대를 하고 있던 곳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멋지다.
특히, 왕궁터 한가운데 오롯이 서 있는 '왕궁리 오층석탁'은 너무 아름답다.
이곳을 오지 않았으면 어쩠을까? 후회를 할 뻔했다.
폐허로 존재하는 너른 궁궐터에 펼쳐진 건물의 기단석들이 망한 왕조의 슬픔을 말해준다.
왕궁리 오층석탑은 전형적인 백제의 석탑양식을 하고 있는 탑이다.
백제의 탑들은 5층 석탑이 대표적인 양식이다.
이곳 익산의 백제 왕궁은 백제 패망 이후에는 사찰이 자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석탑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기대를 너무 했던 미륵사지 석탑에 실망한 나는 왕궁리 오층석탑으로 모든 실망감이 회복되었다.
옛날 형태가 오롯이 남아 있는 석탑이 너무 아름답다.
이 탑은 부여의 정림사에 있는 5층석탑과 꼭 닮았다고 한다.
부여에 가면 정림사도 가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