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들은 내가 사용하는 천식 호흡기들이다.
왼쪽에 있는 것은 세레타이드250으로 오래 전부터 써온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건 지난번 병원에서 새롭게 추천받은 '렐바'라는 것이다.
정식 명칭은 '렐바TM100 엘립타TM'이다.
세레타이드처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회사에서 제작된 것이다.
이 호흡기는 하루에 한번 쓴다는 것이 장점이다.
약효가 24시간 유지되어 하루에 한번만 호흡하면 충분하단다.
뚜껑과 레버가 하나로 되어 있어서 뚜껑을 염과 동시에 레버가 작동한다.
그러고는 바로 호흡하면 된다.
같은 회사제품인 만큼 세레타이드와 비교해 약효의 다른 점은 없을 것이다.
렐바의 출시는 매일매일 정기적으로 천식약을 호흡해야 하는 분께는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세레타이드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호흡할 것을 권하는데, 렐바는 하루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다른 일로 병원에 갔다가 '세레타이드'를 처방받아 왔다.
세레타이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세레타이드는 60회를 쓸 수 있는데, 렐바는 30회밖에 못 쓴다는 것 때문이다.
그런데 가격은 렐바를 500원 더 지불했다.
보험가로 세레타이드는 10,900원, 렐바는 11,400원을 내고 구입했다.
나는 천식호흡기를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다.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쓰는 나로서는 렐바의 더 좋은 점을 찾지 못했다.
나는 한번에 많은 양의 약을 흡입해야 할 상황에서는 '벤토린'을 쓰는 것이 낫다.
'약한 증상에서 렐바는 너무 강하지 않을까?'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물론, 심한 천식발작이 일어나게 되면 나도 아침저녁으로 매일 세레타이드를 쓰고 벤토린도 병행한다.
그러나 심하지 않을 때는 너무 강한 벤트린보다 세레타이드를 쓰고 있다.
그러니 벤트린보다 세레타이드를 더 자주 들고 다닌다.
나는 납작하고 둥근 세레타이드를 작은 파우치에 넣어 다니는데, 작은 부피로 어디든 쏙 담겨 편리하게 들고 다니고 있다.
그런데 렐바는 너무 투박하게 생겨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약간 불편한 느낌이다.
세레타이드는 뚜껑을 열고 레버를 한번 더 당겨줘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두 번의 손동작을 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
호흡을 할 때는 납작하면서 넓은 렐바보다 폭이 좁고 깊은 세레타이드가 더 흡입이 잘 된다는 느낌이다.
세레타이드가 좀더 입안 깊숙히 위치해 더 목에 가까이 분무된다는 느낌인데... 순전히 습관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굳이 렐바가 더 좋은 점이 있다면, 이렇게 세워진다는 것?ㅋㅋ
앞에서도 말했듯이 매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하루 한번으로 해결되니 렐바가 좋을 것 같다.
각자 습관과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서 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