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0일, 내 글을 불법으로 퍼간 6개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카카오에 신고한 것을 마지막으로 가만히 20일을 있었다.
더 이상 불펌한 블로그를 발견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내가 평온한 상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건 딱 한나절이었다.
그 한나절이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했던지...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금만 웹사이트를 두리번거리면, 내 블로그에서 퍼간 글과 사진들이 나타난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창업멘토'라는 닉네임으로 '현동377'(https://love377.tistory.com)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내 글을 불법 도용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곳에는 단 10개의 포스트가 게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 8개가 내 글이다.
그는 2021년 8월을 마지막으로 더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이 블로그는 다음 메인화면에서 검색도 되지 않는다.
어뷰징에 걸린 뒤, 블로그를 방치한 건 아닌지 추측해본다.
이런 쓰레기장을 치우는 일조차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불쾌하다.
위 캡쳐화면이 바로 내 글 목록이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골절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쓴 '통증치료'와 관련한 글조차, 마치 자기가 골절을 당한 것처럼 그대로 퍼다놓았다.
글을 훔쳐가는 사람은 포스트 내용과 자신과의 일치 여부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가보다.
이제, 몸을 움직여봐야겠다.
카카오고객센테는 그사이 내 연락이 없어서 참 편했겠다, 생각하면서 나는 서류를 작성하고 도용목록을 만들어 신고를 했다.

무사히 신고를 잘 했다면, 위와 같은 메일이 바로 온다.
이런 메일을 받았다면, 편안하게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나는 이것을 일요일밤 01시 31분에 받았다.
그러고는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래와 같은 답장이 와 있었다.
모두 삭제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그러고는 확인차 '현동377' 티스토리 블로그에 가보았다.
내 글은 깨끗이 지워지고 두 개의 포스트만 남았다.
말끔하게 청소된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건 즐겁다.
요즘은 이런 나쁜놈들 때문에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행복감을 경험하면서 산다.
너무 감정을 소모하지 말고 현재 상황에서 행복한 요소를 발견하면서 사는 연습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