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모봉'이라는 이 차는 요즘 아침마다 마시는 차다.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차로, 중국의 유명한 '황산'에서 생산된 것이다.
한문을 잘 모르는 나도 통에 떡하니 '황산모봉원산지출품'이라고 써 있는 글씨는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1875'하는 숫자가 심상치 않다.@@
이건 황산모봉차가 1875년부터 생산되었다는 뜻이겠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차가 분명해 보인다.
밀봉이 잘되어 있는 철통에 봉인까지 철저하게 되어 있다.
옆에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한자들과 숫자가 섞여서 적혀 있었는데, 감으로 해석해보니 90도 물에 125~200개 가량의 잎을 띄워서 5분간 우리라는 설명이다.ㅋㅋ
봉인을 뜯고 통을 여니, 봉지 안에는 이렇게 곱고 잘 마른 차잎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황산모봉차는 은백색 작은 털이 나있는 백차종류라고 한다.
그러나 백차는 아니고, 녹차로 분류되고 있다고!
백차는 청명(4월 4일~5일)을 전후한 4일 사이에 따서 덖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킨 것으로 단맛이 엄청 강한 차다.
그런데 황산모봉은 청명에서 곡우(4월 20일)사이에 채취한단다.
보통 잎 하나나 두 개가 붙어있도록 채취를 한다.
곡우 전에 따니, '우전'에 해당하는 차다.
또 황산모봉은 덖은 차이다.
맛을 보니, 녹차가 분명하다.
그런데 그 맛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
녹차의 쓴 맛이라고는 없는 맑고 부드러운 맛이다.
맑아서 이른 아침 수련을 마친 뒤, 빈속에 마시기에 너무 좋다.
함께 수련하는 도우님들도 '황산모봉'을 맛보고는 그 부드럽고 맑은 맛에 다들 감탄을 하셨다.
중국의 명차 중 하나라고 하는데, 왜 명차인지 알 것 같다.
8월에는 '황산모봉차'를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