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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저장용 토마토 소스 만들기 뜰에 넓은 텃밭이 있는 친구네 집을 갔다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친구는 내게 토마토를 가져갈 수 있을 만큼 가득 가져가라고 했다.많이 가져가기도 힘들지만, 소스를 만들어 놓으면 한참을 먹을 수 있는데, 토마토를 부담스러워하는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친구의 텃밭, 단 세 그루에서 딴 토마토가 이렇게 많았다. 땅도 좋지만, 가꾸기도 참 잘하는 것 같았다."왜, 이걸 소스로 만들어 보관하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녀는 모른다고 했다. 한술 더 떠서 그런 방법도 있냐는 표정을 지었다.그녀를 위해 나는 저장용 토마토소스를 만들기로 했다. 마침, 친구는 텃밭에서 샐러리와 바질과 같은 허브도 기르고 있었다.토마토와 아주 잘 어울리는 바질과 서양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샐러리가 있으니, 완벽하.. 더보기
엄마의 겨울 요리 신선한 야채가 그리 흔하지 않던 겨울이면 어머니는 배추를 신문지에 돌돌말아 보관하시면서볶아도 주시고, 국도 끓여주시곤 했다.그래서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해 주신 배추볶음은 그때의 향수를 자극했다.어머니는 이번엔 새송이버섯과 당근을 곁들이셨다.요즘 어머니는 요리에 새송이를 즐겨 이용하신다.이건 어머니께서 가을마다 잊지 않고 장만하셨다가 겨울에 해주시는 말린 호박나물이다.사진으로는 어찌 좀... 맛없어 보이는데, 식용유에 갖은 양념을 이용해 볶은 말린 호박나물은 정말 고소하다.어머니가 직접 가꾸신 호박을 말려서 만든 것이다.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는 가을마다 잊지 않고 호박을 말려 겨울 내내 이렇게 호박나물을 해 주셨다. 어머니한테 어떻게 하는지 여러 차례 들었지만, 나는 절대로 이 맛을 내지 못한다. 엄마한테 .. 더보기
요리하길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한 그릇 프랑스에 가기 직전에 보고, 구국한 뒤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만난 것이니, 그녀를 다시 만난 건 거의 3년 만이다.너무 무심해서 더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여름이 지나기 전에 꼭 만나야 할 것 같았다.삼복더위에 식사를 하러 오라고 연락을 했더니, 마다 않고 기쁘게 우리 집을 방문했다. 나는 그녀에게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산 작은 용기를 선물로 주었다.이 용기는 살 때도 포장을 뜯지 않은 새 것이었다.나는 이 중 두 개만 사고 싶었지만, 이걸 파는 할머니는 네 개를 한 세트로 꼭 팔고 싶다고 하셨다.그 가격은 단돈 2유로!망설일 이유가 없었음에도, 나는 잠시 주저했다.한국으로 돌아갈 때, 이걸 가져가야 하나? 하고...그렇지만 '너무 싼 가격이니 일단 사자!' 하고는 중간에 겨울을 보내러 한국에 .. 더보기
초복, 야채를 넣은 닭곰탕 오늘은 초복이다.복날을 그냥 보낼 수야 없지~닭백숙이라도 끓여먹을 요량으로 한살림에서 통닭을 주문했다.마침 한살림 소식지에 야채를 넣은 닭곰탕 끓이는 법이 소개되어 있었다.이번에는 한살림에서 소개한 요리법대로 닭곰탕을 끓여봐야겠다. 그래도 먼저 국물은 내가 평소에 각종 요리의 밑국물로 쓰는 채수를 이용하기로 했다.이번에는 양파껍질과 뿌리, 무껍질, 브로콜리 잎과 줄기, 다시마를 넣고 끓였다.우엉껍질은 색깔을 짙게 하니까 생략하고, 표고버섯은 나중에 넣을 것이다.국물을 끓이는 동안 옆에서는 닭을 살짝 삶기로 했다.어머니께 배운 고기요리의 가장 중요한 팁은 우루루 끓을 때까지 살짝 삶아 잡티와 기름을 빼준 뒤, 요리해야 깔끔하고 맛있다는 것!번거롭지만, 나는 늘 이렇게 닭요리를 한다. 그리고 닭과 함께 한살.. 더보기
라면 넣은 떡볶이 나는 평소에 집에서 떢볶이를 만들 때는 오뎅과 당면, 각종 야채들을 이용한다.그런데 얼마 전, 티스토리 '추천'에 올라온 한 불로거의 떡볶이를 보고는 군침이 돌아 바로 따라해 보았다.그가 만든 떡볶이는 내가 평소에 하는 것과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당면 대신 라면을, 그리고 깻잎을 넣는다는 것이다. 나는 우선 고추장 양념장에 떡과 오뎅, 양배추, 양파, 파, 마늘을 넣고 끓였다.그리고 그 블로거가 한 것처럼, 라면 스프도 절반 가량 넣었다. 라면은 옆에서 물에 살짝 삶아 기름을 뺐다.충분히 떡과 야채들이 익었다 싶은 시점에서 삶은 라면과 깻잎을 듬뿍 넣어줬다.라면에 간이 배도록 저어주어가며, 아주 잠깐 더 끓인다. ㅎㅎ 완성된 모습!나는 삶은 달걀도 하나 곁들이고, 통깨도 위에 뿌렸다. 이제 완성이다... 더보기
슈쿠르트(choucroute) 프랑스 알자스지방의 요리 슈쿠르트!슈쿠르트는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에 소세지와 베이컨을 덩어리채 넣고 백포도주와 통후추를 넣고 후라이팬에 끓여 찐감자와 먹는 것이 보통이다. 나는 유학시절에는 양배추를 직접 집에서 졀여 슈쿠르트를 만들어 먹곤 했다.큰 통에 가득 양배추를 절여 놓으면 한참 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장이나 슈퍼에서 포도주와 통후추를 넣고 익힌 절인 양배추는 흔하게 판다. 또 알자스 지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지방 사람들은 절인 양배추를 집에서 직접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에 프랑스에 갔을 때는 모두 준비된 깡통 슈쿠르트를 슈퍼에서 사다가 맛보았다.소세지와 베이컨이 들어가야 참 맛을 즐길 수 있는데, 건강상 모두 생략했다.ㅠㅠ 대신 야채는 찐감자 외에.. 더보기
쑥인절미 팥빙수 날씨가 엄청 더운 요즘 같은 여름 간식으로는 뭐니뭐니해도 팥빙수가 최고다.우리 집에는 빙수 기계가 있다.빙수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최고! 병에 든 빙수용 팥과 미숫가루를 얼음 위에 얹고 또 쑥 인절미를 쫑쫑 썰어 넣고 우유도 조금 부었다. 모두 한살림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땅을 살리고 농부를 살리고, 게다가 맛도 좋은 유기농산물들로 요리를 하는 건 즐겁다. 다음에는 팥을 직접 삶아서 만들어 봐야겠다.^^ 더보기
'민들레 샐러드' 도전기 위 사진은 프랑스에 있을 때, 먹은 '민들레잎'을 곁들여 만든 샐러드다.우리 동네에 있는 아삐네라는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근처 들판에서 따온 민들레잎을 넣어 만든 것이다.내가 살았던 렌은 시에서 농약방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유지의 풀이나 열매들은 모두 청정하다. 민들레 잎이 몸에 좋다는, 게다가 옛날에는 이곳 사람들도 민들레잎을 샐러드에 넣어 먹었다는 말을 들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차였다.무엇보다 한국에서 한 번 먹어본 '민들레 초무침'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을 갖고 있던 터라 민들레에 대한 친근감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있던 때였다. 민들레 잎을 한 옹큼 따와, 앙디브와 베트라브, 옥수수, 해바라기씨를 넣은 샐러드에 곁들였다.소스는 올리브유와 레몬즙, 후추, 소금의 전형적인 프랜치 드레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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