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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주머니로 컵받침 만들기 이 옷은 수년 전부터 잘 입어온 티셔츠이다. 이제 너무 낡아서 외출할 때 입기에는 후줄하지만, 부드러워서 잠옷이나 실내복으로는 더 입을 수 있는 상태다. 주머니에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프린트되어 있다. 나는 이 주머니는 뜯어서 뭔가 다른 것을 만들고 옷은 주머니 없이 좀 더 입을 생각이다. 사실, 주머니 크기의 조각이라면 컵받침이 최고다. 나는 옷이 뜯어지지 않도록 실따개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주머니를 떼어냈다. 그러고는 뒷면에는 데님 원단을 시접없이 덧대고는 둘레를 거칠게 버튼호울 스티치로 꿰맸다. 재봉틀로 오버록 스티치를 해도 무방하겠다. 그렇지만 나는 손맛을 살려서 조금 두꺼운 실로 뚜벅뚜벅 바느질을 했다. 그리고 크기는 조금 자르면 딱 알맞은 크기지만, 주머니 크기 그대로 컵받침을 만들었다. 조.. 더보기
물달개비 지난 여름, 큰 장마비에 온통 모래로 덮혔던 습지가 어느새 스스로 자기 모습을 회복했다. 주변에 놓여 있던 벤치들의 위치가 물길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살고 있던 풀들도 사라진 것들이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물달개비는 어떻게 뿌리를 간직하고 있었는지, 어느새 습지 가득 퍼져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물달개비네!'하면서 다가갔다. 꽃이 많이 피었다. 물달개비는 물옥잠이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잎의 밑에 꽃이 핀다. 물옥잠은 줄기를 쭉 뻗어서 잎 위로 고개를 내밀고 꽃을 피우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이 꽃은 물달개비가 확실하다. 보라색의 손톱만한 꽃들이 총총 매달려 있는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물난리에 여러날 하천이 온통 잠겨 있었는데, 물이 빠지고 날이 지나니 하천은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갔다. 그.. 더보기
블루세이지 이 아름다운 꽃화분들은 우리 동네 안양의 다리 위에 설치된 것이다. 거의 모든 다리에 이같은 꽃화분들로 장식이 되어 있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띠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블루세이지! 블루세이지는 얼핏 보기에 라벤다를 닮았다. 라벤다를 잘 키우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블루세이지가 위로를 준다. 나는 다리를 건너다 말고 멈춰서서 한참동안 블루세이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며칠 전보다 훨씬 꽃이 많이 피어서 너무 반가워하던 참이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블루세이지는 라벤다를 닮았다기보다 꿀풀과의 꽃들을 더 닮았다. 그리고 이 꽃도 꿀풀과라고 한다. 꽃에 꿀이 얼찌나 많은지 벌들이 꿀을 채취하느라고 분주한 모습이다. 벌들에게 꿀까지 선사하는 이 꽃이 너무 맘에 든다. 꽃이름이 블루세이지인데, 흰꽃도 있다... 더보기
안양 학의천 산책로 확장 이야기 이 사진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뿌리를 드러낸 하천변 나무들의 모습이다. 결국, 이 나무들은 밑둥까지 바싹 잘리고 말았다. 그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어찌나 많던지 하천가에 자라고 있던 나무들이 거의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위 사진은 현재의 모습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멀쩡하게 서있던 나무들까지 모두 베어내 버렸다. 그러고는 산책로 1/3을 더 확장한 것이다. 길이 많이 넓어지고 하천쪽으로 있던 나무들은 모두 뽑아냈다. 그러고는 생태하천을 자랑하던 학의천 산책로에 이렇게 시멘트를 붓고 돌을 박아놓았다. 인도가 넓어지니, 편하고 좋다. 그런데 하천은 생태하천의 모습을 포기하고 콘크리트로 발라지고 말았다. 막 공사를 마친 뒤의 모습이다. 나는 길이 좁더라도 나무가 울창하고 물풀들이 자라던 하천변이 좋.. 더보기
귀여운 토토로 피규어 이 귀여운 작은 피규어는 우리 동네 김밥집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다. 유명한 에니메이션 캐릭터인 토토로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 옆에는 이렇게 짖굳어 보이는 표정의 토토로 피규어도 있다. 나는 주문한 김밥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다시 갔을 때는 우산을 들고 있는 토토로를 위 사진처럼 자리를 바꾸어 놓았다. 지난번에 본 아이와 같은 인형인데도 영 표정이 달라 보인다. 나는 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귀여운 인형도 토토로이다. 이 아이는 우리 동네 오솔길의 나무들을 장식해 놓은 털옷에 걸어놓은 것이다. 토란잎을 들고 있는 토토로 인형은 다행히 아무도 떼어가지 않고 나무에 잘 매달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토토로는 너무 귀여워서 나도 무언가 만들어 보고 싶어서.. 더보기
도시텃밭, 도시에서 채소 키우는 방식 너무 자유로워 보이는 이 장면은 며칠 전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발견한 텃밭이다. 마당도 텃밭도 없는 도시의 상점 앞, 화분과 다양한 용기를 이용해 채소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근데... 이건 쑥이다. 나는 빈 화분에 자연스럽게 쑥이 자랐나? 생각했다. 그런데... 화분 한가득 쑥이다. 옆에 또 있다! 쑥을 일부러 키우는 분은 처음 본다. 나는 이 현장을 놓칠 수는 없다. 이정도 쑥이라면, 쑥국을 한 냄비 끓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쑥버무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발견하기 힘든 귀한 장면이다. 둘레에는 풋고추들이 많다. 풋고추 화분은 흔한 장면이다. 그리고 스티로폼 용기를 이용한 텃밭도 이다. 빈 화분인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새싹이 올라고 있는 것이다. 총총 돋아난 이 새싹들은 무.. 더보기
삽목으로 바질 번식시키기 실험 이 화분 속 바질은 내가 올해 봄부터 키운 것이다. 며칠 전 이 잎들마저 똑똑 따서 토마토와 함께 스파게티를 해서 먹었다. 나는 바질은 해마다 봄에 모종을 사서 가을까지 키우면서 먹곤 했다. 그런데 한 블로그를 통해, 삽목으로 바질 번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모종조차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도전정신이 넘치는 나는 바질 삽목 번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바질의 어린 싹을 물에 담가 놓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정말 뿌리가 나왔다. 생각한 것보다 일찍 뿌리가 내렸다. 3일 전, 흙에다가 뿌리내린 바질 싹을 심었다. 맨 아래 있던 큰 잎 두장을 떼어냈다. 이 사진은 화분에 심은 뒤, 바로 찍은 것이다. 이틀 동안은 조금 힘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오늘!.. 더보기
자소엽 키우기, 싹튀우기부터 성장까지 나는 작년에 자소엽(차조기) 씨앗을 사서 발아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 4월에 서쪽에 난 베란다에서 화분에 씨를 뿌리고 기다렸는데... 전혀 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차조기 발아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올해,나는 다시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작년의 실패를 바탕으로 모든 조건을 바꾸었다. 먼저, 작은 플라스틱 틀에 흙을 조금 넣고 남은 씨앗을 솔솔 뿌렸다. 봄이 아니라 날씨가 더운 6월이었고, 밖에 놓지 않고 식탁 위에 놓고 싹이 트기를 기다렸다. 물을 촉촉하게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했다. 며칠 지나자, 드디어 싹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위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가까이서 본 모습이다. 싹들이 너무 귀엽다. 씨앗을 뿌린 것에 비하면, 발아는 더 적은 양이다. 그래도 충분한 양이다. 역시, 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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