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도는 군산 시내 신흥동, 한 골목길에 세워져 있는 관광안내지도이다.
군산의 신흥동 일대에는 구경할 만한 명소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어 놓은 일본식 가옥들이 참으로 볼만하다.
일본식 가옥들이 밀집해 있는 신흥동의 골목길은 군산의 명소가 되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전으로,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 구경하기가 참 좋았다.
예쁘게 꾸민 상점들이 정말 많다.
가게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골목도 아직은 한산하다.
이곳은 신흥동에서도 유명한 '히로스가옥'이다.
이 집은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소규모 농장을 운영한 일본인의 집으로, 일본식 2층 목조가옥이다.
당시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고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보존이 아주 잘 된 모습이다.
이곳은 '고우당'이라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일본식 가옥 체험장이다.
너른 뜰과 일본식 가옥들이 여러 채 있다.
놀랍게도 이 시설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공동으로 지어 생활했던 곳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당시의 아파와 같은 곳이다.
뜰안에 단독세대들이 빙 둘러 있고, 뜰과 정원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조이다.
참으로 현대적인 계획이다.
이곳 고우당은 우리나라를 침략해 시민들의 땅을 빼앗아 자기들의 집을 짓고 산 일본인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무대라고 한다.
일본식 가옥은 잘 손질해 카페나 식당등 관광객을 부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런 건물과 뜰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본식 느낌이다.
모두 최근에 손질을 한 모습이다.
옛날 일본식 건물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건축물도 보인다.
유리로 된 외벽 안쪽으로 옛날 일본식 건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나는 이런 식의 리모델링도 무척 마음에 든다.
이 건물에서도 예전엔 일본식 건물이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조악하게 여러 군데를 고쳤지만, 일본식 건물의 틀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이 집은 옛날 일본식 목조가옥 모습 그대로다!
잘 손질한다면, 바로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옛날의 치욕스러운 역사의 현장이 오늘날 새롭게 명소가 된 현장을 군산에서 확인했다.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은 우리의 과거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의미있고 참신한 컨텐츠가 될 수 있겠다.
나는 그래서 군산의 일본식 가옥 거리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