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내를 구경하면서 다니는데, 평범하기만 한 건물 앞에 사람들이 제법 왔다갔다 한다.
뭐지?
궁금해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저 평범한 사진관이다.
이름은 '초원사진관'!
그런데 창 유리에 이곳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무대가 된 사진관이라고 쓰여있는 것이다.
나도 옛날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감동깊게 보았다.
그래서 이 초원사진관을 바로 알아보았다.
어찌나 사진관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꾸며 놓았던지, 영화 속 모습 그대로다.
사진관 안에서는 사진촬영도 할 수 있나보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관광지에는 안이 비워져 있거나 전시관으로 바껴 화석화된 듯한 느낌을 주는 기념관들이 많은데, 이곳 초원사진관은 여전히 사진관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또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되었던 초원사진관이 '군산'에 있는 사진관이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또 초원사진관이 이렇게 군산의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일부러 초원사진관을 구경하러 군산에 갈 필요는 없겠지만, 군산을 구경하러 왔다가는 들를 만한 곳이다.
바로 이 지역이 군산의 중요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아마도 구경을 하다보면, 지나치게 될 것이다.
군산은 꼭 구경을 하러 올만한 도시이다.
아래는 초원사진관 앞에 붙어있는 안내판!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와 관련해 초원사진관의 설명을 이보다 잘 기록한 것은 없어보인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