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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 16일>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집어 든 건
암으로 사망한 작가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그 책 속에는 역시 암으로 사망한 장영희씨의
투병당시, 그녀의 쾌유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도
가슴 아프게 담겨있다.
'빨리 회복되어, 여행을 가자'고...
그런데 김점선씨도 결국 장영희씨의 뒤를 따랐다.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람의 운명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다.
나는 그녀처럼 열중하는 것이 있나?
생각했다.
여름 방사선치료 이후,
하루 반나절은 잠으로 보내고 있는 내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움직이라고, 일으켜 세우는 책이다.
이제 기운을 좀 내야겠다.
내일 죽어도 좋을만큼,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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