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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마는 수년 전에 산 것이다.
산 지 오래 되었지만, 별로 입지 않아서 정말 깨끗하다.
이 치마를 잘 입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치맛단 때문이다.
치맛단이 마무리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솔기가 풀려 너절너절~ㅠㅠ
나는 늘 깔끔한 옷차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빈티지풍의 옷은 영~ 어울리지 않는다.
'치맛단을 정리하면 어떨까?'
이 생각은 정말 갑작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나는 가위로 풀린 올을 가위로 잘랐다.
이 치맛단은 원래도 꿰매있지 않았는데, 마치 꿰맸던 단을 풀른 것처럼 누른 자국이 있다.
너절하게 풀린 올들이 이렇게 많다! @@
나는 눌러져 있는 선을 비교적 존중해가면서 치맛단을 꺾고 시침핀을 꽂았다.
치마의 실 색도 존중해 약간 푸른 빛이 도는 실을 골랐다.
재봉틀로 한바퀴 돌려 박은 뒤, 치마 끝에 바싹 붙여 다시 한번 돌려 박았다.
그러니까, 치마단이 더 깔끔하고 단정하게 눌러졌다.
이건 완성된 모습!
단정한 치마로 재탄생되니, 훨씬 마음에 드는 치마가 되었다.
역시 단정한 치마가 마음에 든다.
치맛단을 꿰매야겠다는 생각을 해낸 내가 자랑스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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