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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오 산세이의 책은 항상 감동적이다.
옛날에 읽었던 '더 바랄 게 없는 삶'도 무척 감동깊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읽은 '여기에 사는 즐거움'도 변함없이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야마오 산세이가 살았던 '야쿠시마'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끼로 뒤덮혀 있다는 화강암의 섬도 바다도 무엇보다 7,200살 되었다는 '조몬 삼나무'가 꼭 보고 싶었다.
야쿠시마에서 산다는 것은 마치 삶을 헤쳐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자연 속에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산다는 것이 결코 낭만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는 내내 했다.
이러한 사실은 책 속의 "자연의 이면은 어둠이다. 자연은 기쁨이나 치유효과를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죽음도 불러온다."(96쪽)라는 글귀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진정한 자연 속에서의 삶이란 낭만만이 아니라는 걸 내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삶의 환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시간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진실에 다가가는 건 좋다.
어쩜, 나는 영원히 도시를 떠나지 못한 채 도시에서 살다가 죽을지고 모르겠다.ㅠㅠ
내게 조금 시간이 나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야쿠시마를 가봐야겠다.
야마오 산세이를 통해 보았던 바로 그 섬을, 바다를, 삼나무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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