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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수국과 산수국 꽃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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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아파트 현관앞 뜰에 심어져 있는 수국의 모습이다.

진분홍빛으로 시작된 꽃은 점점 보라빛으로 바뀐다.

그런데 놀랍게도 활짝 피어있는 이 꽃은 진짜 꽃이 아니다.

겉에 활짝 피어있는 꽃은 가짜꽃, 즉 '장식화'이다.

벌과 나비를 부르는 건 바로 저 장식화이다.

​그렇다고 진짜 꽃이 없는 건 아니다.

안쪽에 눈꼽처럼 똥글똥글 맺혀 있는 작은 송이들이 바로 진짜 꽃이다.

수국을 보면, 참으로 번거로운 방향으로 진화를 했다는 생각이다.

이건 수국의 조금 다른 형태인 '산수국'이다.

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 등산로 한켠에는 산수국 군락이 있다.

산수국을 보면, 진짜꽃과 장식화가 더 확실하게 구분이 간다.

마치 나비라도 내려 앉은 듯, 군데군데 있는 꽃이 '장식화'이다.

​장식화와 어울어진 산수국의 꽃은 너무 아름답다.

내 마음에 쏙 드는 매혹적인 모습이다.

꾸미지 않은 단정한 모습의 산수국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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