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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에 여행갔다가 산골 마을에서 본 개똥쑥이다.
개똥쑥은 처음으로 본다.
한 분이 개똥을 가리키면서, "개똥쑥이네!"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때만해도 '그런가보다' 하면서 나는 거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개똥쑥을 보는 분들마다 아는 척을 하다가, 급기야 한 분은 나를 불러 세워놓고 "저게 개똥쑥이에요!"한다.
'대체 개똥쑥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반가워하는 걸까?' 생각하면서 나는 뒤늦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정보를 찾아보니, 특별한 약초임이 분명해 보인다.
개똥쑥은 '잔잎쑥'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길가나 빈터, 강가에서 자란다고 한다.
잔잎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잘한 쑥잎이 너무 귀엽다.
게다가 보통 쑥하고 다르게 뒷면에 잔털이 없다.
평범한 쑥은 뒤편에 난 잔털들로 올리브그린빛을 띠는데, 개똥쑥은 그냥 맑은 초록이다.
전통적으로 발열감기, 학질, 소아경기, 소화불량, 이질 등의 치료약으로 쓰였다.
요즘은 더 연구되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에도 효능이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뇨 환자들이 많이 애용하며,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치료와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고 한다.
게다가 항암제 개발을 위해서 개똥쑥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모두들 반가워 할만한 약초였다 싶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더 예쁘게 개똥쑥 사진을 찍는 건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곳 들판에는 아무 데나 개똥쑥이 정말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내가 찍은 사진은 딱 이 두장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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