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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돌수집, 특별한 여행기념품 나는 여행할 때마다 기념품으로 돌을 주워오는 걸 좋아한다.어쩜 그건 내력인지도 모르겠다.어렸을 때, 아버지는 귀가하실 때마다 돌을 주워오시곤 했다. 큰 돌들을 모아 화단 둘레를 꾸미기도 하셨고, 화단을 꾸민 뒤에도 가장자리를 장식할 돌들이 하나하나 쌓여갔다.그런 돌들 중에는 신기한 모양을 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주워오신 돌들을 보고 자라서였을까?아니면, 내 속의 유전자 때문이었을까?나도 언젠가부터 돌을 주워갖고 다니기 시작했다.어디를 가나 돌이 가장 눈에 먼저 띄었다. 돌을 줍고 있는 나를 본 것은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부터였다.내가 자란 자연환경과 다른 그곳에는 처음 보는 신기한 돌들이 너무 많았다.그러나 마음에 든다고 엄청 큰 것을 가져올 수는 없고 그저 주먹에 쥘만한 작은 것.. 더보기
프랑스의 아르두와즈(ardoise) 돌편지붕 프랑스 서북부지방은 아르두와즈(ardoise)라고 불리는 청회색 돌편으로 지붕을 엮는다.관광지로 유명한 몽생미셀에 있는 건물들의 지붕이 아르두와즈이고, 루아르 강변의 웅장한 고성들이 모두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지붕을 엮었다.돌편으로 어떻게 지붕을 엮는지 궁금했는데, 비트레(Vitré)라는 도시를 방문했다가 그 원리를 알게 되었다.위 사진은 비트레에 있는 한 중세건축물 지붕을 찍은 것이다.지붕 한 귀퉁이가 망가져, 아르두와즈 돌편들이 떨어졌다. 이 지붕은 못질을 했다. 이건 '레지프'(Les Iffs)라는 작은 도시의 '생꾸엥 성당' 부속건물의 지붕 모습이다.이 아르두와즈 지붕은 진짜로 오래된 것이다.이렇게 가까이서, 그것도 오래된 아르두와즈 돌편 지붕을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야트막한 높이 덕분에 가까.. 더보기
프랑스 골동품가게 이야기 프랑스를 여행하며 살았던 몇 년 전, 내가 살던 동네에 이렇게 큰 골동품가게가 있었다.대형 골동품 가게를 본 게 처음은 아니지만, 동네에 있는 건 처음이어서 좀 흥분했었다. 이 가게 덕분에 서양의 골동품이 무엇인지 잘 배울 수 있었다.그러나 너~무 비싸다.ㅠㅠ 여행객의 형편으로 큰 가구는 살 수도 없지만, 작은 소품들도 값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저 돌아보며, 감상하는 데 만족!사진을 찍은 이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주말이었음에도 사람이 너무 없었다.장사가 될런지 걱정스러운 모습~ㅠㅠ 물론, 프랑스에는 큰 규모의 이런 골동품 상점만 있는 건 아니다.시내 중심가에서는 정기적으로 골동품 시장이 열린다.내가 머물렀던 렌 시내 중앙시장(레알)둘레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골동품시장이 열렸다.물론, 이 시.. 더보기
한살림 청국장, 김치찌개 끓이기 이건 한살림에서 판매되고 있는 청국장이다.내 생각에 한살림 청국장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무엇보다 한살림 청국장은 소금간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그래서 찌개를 끓일 때, 각자 원하는 대로 간을 해서 먹을 수 있다. 한살림 청국장은 냉동상태로 배달된다.오늘은 청국장을 끓일 생각이다.청국장찌개는 겨울에 자주 끓이는데, 왜 청국장은 겨울에 그 맛이 돋보이는지 잘 모르겠다.맛있는 청국장을 끓이기 위한 중요한 팁은 멸치국물에 끓이는 것이다.멸치의 구수한 맛이 청국장과 정말 잘 어울린다.미리 준비한 채수에 마른 멸치를 넣고, 잘 익은 배추김치와 총각김치를 수북히 넣고 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청국장찌개는 총각김치도 무척 잘 어울린다. 나는 또 청국장 김치찌개에 마늘과 파를 넣지 않고.. 더보기
아름다운 꽃문살들 ​​이 아름다운 꽃문살은 경북 상주 남장사에서 찍은 것이다.한눈에 봐도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상황이다.​중간중간 깨진 틀이 있지만 색깔을 너무 예쁘게 칠했다.​이렇게 예쁜 문살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이런 문살을 모티브로 꼭 뭔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가까이서도 한 장, 찰칵!이건 몇 년전에 경주 불국사 대웅전의 문살을 찍은 것이다.불국사에는 워낙 아름다운 것들이 많아 문살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데, 유심히 보면 문살들의 아름다움에 놀랄 것이다.이 꽃문살도 불국사에서 찍은 것이다.불국사 가장 안쪽에 있는 관음전은 특히 문살들이 인상적이다.사방에 각기 다른, 그러면서도 특색있는 꽃문살로 장식미가 넘친다.사방에 있는 문살들을 부지런히 사진에 담았다.녹슨 문고리와 함께, 다시 한 컷!그러고 보면, 이런.. 더보기
소수서원의 아름다운 고목들 ​​이 아름다운 소나무들은 지난 여름, 소수서원 입구에서 찍은 것이다.소수서원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는 길 옆, 너른 뜰에 이렇듯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서있다.​모두 길게 쭉쭉 뻗은 모습이 아름다워, 특별한 공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그러나 서원을 들어가서는 원래부터 이런 소나무들이 바로 저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너무 단정하고 소박한 선비들이 화려한 소나무들로 멋을 낸 서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연결이 되지 않았다.​그보다는 모퉁이 모퉁이마다 있는 오래된 고목들이 소수서원의 긴 역사를 증명해 주는 듯 했다.바로 저 나무들이 선비들과 함께 역사를 지나왔겠구나, 생각했다.위 사진 속 나무는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느티나무이다.명찰이 붙어있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나이가 많아 보인다.​서원 둘레에는.. 더보기
퀼트 샘플러 고치기(패턴 수정하기) ​​이 샘플러 패턴은 퀼트를 배울 때 만든 것이다.그런데 너무 무늬가 복잡하다.ㅠㅠ오늘날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복잡한 색상배합으로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지경이다.그 많은 샘플러 중에서 유일하게 선생님으로부터 수정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을 받았던 유일한 패턴이다.항상 학생의 취향과 의견을 존중해 주셨던 선생님조차 이건 수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던 모양이다.그러나 나는 당시에는 "아니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하면서 고치지 않겠다는 의견을 단호하게 밝혔던 패턴이었는데...도저히 어울리는 걸 찾지 못해, 계속 방치되어 있었다.이 샘플러는 '나침반'(Compas)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앙의 화살표들이 나침반의 바늘을 형상화한 샘플러이다.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다 뜯을 수는 없고...중앙의 바.. 더보기
이시구로 토모코의 '작은 생활' ​​이시구로 토모코의 '작은 생활'이라는 책은 며칠 동안 마음을 따뜻하고 평안하게 준 책이다.온통 머리속이 복잡한 요즘, 이 책을 볼 때마다 잠시 휴식의 공간에 나도 모르게 빠져 있었다.휴식이 되는 책은 별로 없는데, 토모코의 책은 그런 점에 강점이 있다.무엇보다 매우 꼼꼼하게 일상을 챙기며 사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는 아이디어가 정말 많은 사람이 분명하다.게다가 그녀의 아이디어들은 검소함과 연결되어 있다. 흥미로운 많은 아이디어들이 소박하고 검소한 그녀의 마음을 담은 것들이다.그 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이 간 것은 못쓰게 된 석쇠를 이용해서 만든 열기구!캔들라이트 몇 개를 담아 식탁에서 쓰는 불판을 만들었다. 또 엄청 부러운 것은 그녀의 정원!잡초와 원예용 화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진 정원은 상상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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