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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자수가 수놓인 이 액자는 지인의 집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다.
오래된 전통자수에 걸맞게 액자가 너무 멋지다 생각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정사각형 액자틀이 까맣게 길이 잘든 모습이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건 평범한 액자가 아니고 '됫박'이다.
바로 되를 재는 도구인 됫박!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의 바로 그 됫박!
이 됫박에 수북이 담으면 한 되이다.
쌀이나 소금, 각종 곡식은 바로 이 됫박으로 측량을 한다.
옛날에 시장에 가면, 되를 쓰는 데가 정말 많았다.
요즘은 그램(g)을 주로 쓰지만, 되는 사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측량단위였다.
그런 됫박이 이렇게 멋진 액자로 변신한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아름답다.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됫박 액자도 곡식을 잴 때 스는 됫박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건 홉이라고 불렸던 됫박인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다만, 이 작은 됫박으로는 참깨를 샀었다.
참깨를 이 됫박에 가득 담아서 샀던 기억이 있다.
옛날에 많이 썼던 물건이지만,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런 물건들이 새롭게 변신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머무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이렇게 멋진 장식품으로 변신한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나도 이런 액자를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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