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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베갯모, 동양자수(전통자수)베갯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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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액자에 담긴 것은 전통자수로 수놓은 베갯모이다.

옛날 베개는 양쪽에 비단천에 수를 놓아 사용했다.

둥근 모양도 있고, 네마난 모양도 있고... 

그런데 요즘은 베개에 수놓는 일도 없으니, 조금 아쉽다.

이것도 베갯모! 

모두 둥근 베개모양을 한 것들이다.

한눈에 봐도 엄청 오래 전에 수놓은 물건 같다.

나도 베갯모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이건 내가 만든 것이다.

원앙 한쌍을 수놓은 이 베갯모는 사각형 모양으로 20년도 더 전에 수놓은 것이다.

이것은 동생이 가지고 있는데, 동생은 베개도 만들지 않고 수 놓았을 때 상태 그대로 모습으로 간직하고 있다.

베개를 만들지 않을 거라면, 하나씩 나눠서 액자를 만들면 어떨까? 제안한 적이 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동생은 대체 이걸로 뭘 하려는 걸까?

베개로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다.

과연,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이것이 베개로 완성될 수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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