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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 마른 명태가 걸려있는 이유 시계 위에 면실을 칭칭 감고 걸려 있는 마른 명태는 우리 동네 한 식당에서 본 것이다. 나는 이 명태가 너무 신기했다. 왜 저기에 명태가 놓여 있는 걸까? 당시에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이 사진을 보관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 년 뒤, 제주도의 한 식당 문 위에서 다시 명태를 발견했다. 이 명태도 면 실타래로 칭칭 감겨 있었다. 옛날에 본 것과 그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이 식당에서는 사장님께 명태를 왜 매달아 놓았는지 여쭈어 보기까지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장님도 그 이유를 모르신단다. 그런 뒤, 몇 년이 또 흘렀다. 그러다가 며칠 전, 나는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우연히 웹을 서핑하면서였다. 명태는 알이 많아서 예로부터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 더보기
꼭두서니 하트모양의 예쁜 잎을 단 이 풀은 '꼭두서니'이다. 꼭두서니는 천연염색을 하는 풀이다. 뿌리를 이용해 염색을 하면, 빨간 색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한번도 이 풀을 뽑아서 염색을 하지는 않았다. 뿌리로 염색을 한다면 풀을 다 뽑아야 하니, 염색을 위해 풀 한포기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꼭두서니는 이렇게 보는 걸로 늘 만족하는 염색재료이다. 이 사진들은 수년 전 청계산 자락에서 본 꼭두서니를 찍은 것이다. 꼭두서니는 무리를 이뤄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포기를 발견하면, 그 주위에 꼭두서니들이 여럿 있기 마련이다. 위 사진속 꼭두서니는 공주 천선원 뒷산 구절산에서 본 것이다. 마침, 비가 내린 뒤라 꼭두서니 잎이 젖어 있었다. 나는 우리 동네 관악산에는 꼭두서니 군락.. 더보기
습지의 야생 미나리 개구리밥으로 가득찬 습지 가장자리에 미나리가 자라고 있다. 이 습지는 안양 우리 동네 하천가에 있는 것이다. 안양을 관통해 흐르고 있는 학의천과 안양천 주변에는 인공습지가 여러 개 있다. 정화한 하수도 물이 하천으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 바로 이 습지들이다.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정화해서 하천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하는 시 관계자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꼬불꼬불 S자를 그리며 흐르는 인공습지에는 부들, 물칭개나물, 꽃창포, 미나리 같은 걸 심어 놓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물은 자연정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미나리는 가장자리에 몇 뿌리 되지 않았는데, 해가 거듭되면서 많이 늘었다. 그래서 제법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물론, 이 물은 맑아보이지만 하수도의 오수를 정화한 것이어서 깨끗하지.. 더보기
모닝커피와 책 한권 며칠 전, 절친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사진 한장과 간단한 메시지...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철도노동자로 일하는 친구는 커피잔 앞에 '국민철도, 통일철도, 평화철도'라고 쓴 메모장도 하나 놓았다. 책표지의 색깔과 메모장의 색깔이 너무 잘 어울려서 마치 한 세트 같기도 하다. 항상 독서에 열심인 친구는 요즘은 중국학에 관심을 갖고 있나보다. 사족이지만, 친구의 머그를 받친 컵받침은 내가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ㅋㅋ 나는 이런 문자를 받은 것이 좋기도 했다. 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런 메시지는, 마치 청량음료수 같다. 그래서 공연히 나도 끔적끔적 움직이게 된다. 나도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아침식사 후 마신 커피 한잔과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더보기
아이가 타고 있어요, 다양한 자동차 스티커 우리 동네에서 본 자동차 스티커들이다. 우리 동네에 있는 자동차에는 아기가 함께 타고 있다는 스티커가 특히 많다. 아마도 어린 자녀들을 안전하게 태우고 다니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자동차에 표시를 해 놓았나보다. 스티커들은 종류도 참 다양하다. 모두 아이가 타고 있다는 내용인데, 그 표현들이 참 다양하다. 실제로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뒤에서 가는 차들이 좀더 안전운전을 할 것 같다. 또 천천히 운전을 하더라도 참아주지 않을까? 이렇게 노란 스티커라면, 눈에도 잘 띨 것 같다. 이 스티커는 초보운전자라는 사실과 아이와 타고 있다는 내용이 함께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 스티커도 초보운전과 아이가 타고 있다는 두 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초보엄마'라는 말은 여성운전자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초보운.. 더보기
오대산 비로봉의 참나무 오대산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향해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고 평평한 능선이 한참 이어진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데, 그 중 인상적인 하나는 참나무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참나무는 본 적이 없다. 볕을 잘 받아서일까? 이곳 참나무들은 키가 크지 않다. 보통 산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참나무들은 다른 나무들과 햇빛 경쟁을 해야 하는 까닭에 키가 엄청 크다. 그런데 이곳의 나무들은 키가 작고 자유롭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겨울에는 미처 눈에 잘 띠지 않았던 참나무들이 봄이 되니 비로소 보인다. 5월이 되자 일제히 새잎을 쏙쏙 내밀고 있는 참나무들이 너무 아름답다. 게다가 아직 잎이 무성하지 않아서 나무의 아름다운 자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가지를 자유롭게 뻗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 더보기
티스토리 '꿈꾸는일상' 블로그의 저작권침해(불펌) 사례 위 블로그는 며칠 전 새롭게 발견된 저작권침해 블로그이다. '꿈꾸는 일상'(https://kms316.tistory.com)이라는 제목의 티스토리 블로그인데, 닉네임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특수문자로 되어 있다. 이런 식의 닉네임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닉네임이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아무튼 이곳에는 200개가 넘는 포스트가 존재하는데, 내 블로그에서 퍼간 것이 족히 50개가 넘어보였다. 시간이 아까워서 세는 것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도용된 게시물 증거사진을 4 장만 샘플로 실었다. 전체는 8 장이나 된다. 이 블로그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불펌 게시물은 제목만 아주 조금씩 바꾸었을 뿐, 내용과 사진이 그대로이다. 도용된 게.. 더보기
평촌시립도서관, 도서교환 코너 요즘은 그림책을 정리하고 있다. 아주 어린 꼬마들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은 동네 어린이집에 기증을 했다. 꼭 간직하고 싶은 책들 몇 권만 남기고 나머지 책들은 도서관에 가져갈 것이다. 나는 정리할 책들을 상자에 담고는 세 권만 우선 챙겨서 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시립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도서교환코너'가 상설로 운영되고 있다. 1층 화장실 앞에서 책꽂이를 놓아서 화장실을 오가면서 발견하기 쉽다. 도서교환코너의 좋은 점은, 책을 갖다놓고 자기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책은 물론, 성인을 위한 도서도 존재한다. 책을 교환할 때는 '도서교환 접수대장'에 기록한다. 나는 이날, '진주', '선인장호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는 '프레데릭'을 비롯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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