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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수세미’로 만든 천연수세미 ​​이건 진짜 '수세미'로 만든 천연수세미이다.하늘풀님의 절친 부모님이 뜰에서 키우던 수세미를 수확해 직접 만들어 선물로 주신 것이다.정성스럽게 씨를 빼고 말린, 뽀송뽀송한 수세미를 두 개나 주셨다.​사람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씨가 너무 많고 빡빡해 수세미 열매에서 씨를 빼는 작업이 무척 힘들다고 한다.힘든 노고가 담겼다는 걸 알고 나니, 이 선물이 예사롭게 생각되지 않았다.​나는 수세미열매로 만든 수세미는 처음으로 사용해 본다.말로만 듣던 진짜 수세미이다.너무 아까운 나머지 이것은 아주 맑고 정성스럽게 씻어야 하는 다기를 설거지 할 때만 쓰고 있다.트리오를 묻히지 않고 맑은 물에 씻을 때만 조금조금 사용한다.수세미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설거지가 잘된다는 것도 사용해보고 알았다.기대 이상으로 질기고 힘이.. 더보기
순두부찌개, 맵지않은 순두부 요리 ​​이건 300g 짜리 한살림 순두부이다.나는 순두부는 주로 새우젓을 이용해서 맵지 않게 끓이는 것을 선호한다.맵지 않게 끓이면 더 순두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가장 먼저 채수에 무를 넣고 새우젓을 넣고 끓인다.넘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서 무를 조금 더 익힌다. 새우젓을 넣고 국물을 끓일 때는 잘 넘치기 때문에 신경을 좀더 써야 한다.어느 정도 무가 익었다고 판단될 때, 순두부를 넣는다.순두부는 통째로 첨벙 넣고는 숟가락을 이용해 큰 덩어리로 뚜벅뚜벅 썰어주는 것이 좋다.순두부찌개는 순두부가 너무 부서지지 않게 큰 조각으로 끓이는 것이 식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 ​​순두부를 넣으면서 파와 마늘도 잘게 썰어서 넣는다.불은 계속 중불에 끓이고 있다.​마지막으로 느타리버섯을 .. 더보기
국카스텐 나침반 노래가사 ​​이건 내 나침반이다.20년 전 프랑스 유학시절, '길을 잃어선 안된다'는 강박에 싸여 있을 때 산 것이다.나는 실제로 길을 찾을 때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나침반을 샀다.이 나침반은 프랑스에서도 책상 서랍 안에만 있었고, 귀국한 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항상 서랍안에만 있었다.​그런데 세월이 흐르는 사이, 스스로 망가지고 말았다.그럼에도 방위가 전혀 맞지 않는 나침반은 서랍속에 그대로 있었다.문득, '망가진 나침반을 그만 버려야 할까?' 생각했다.그러나 처음부터 상징적인 의미로 산 것이니, 방위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버릴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아니, 어쩜 실제로 나침반은 없어도 상관없을지 모를 일이다.​국카스텐의 '나침반' 노래는 내 이 나침반을 .. 더보기
시래기밥 만들기 ​​지난 주 김장을 하면서 싱싱하게 매달려 있던 무청을 잘라 그늘에 말렸다.무청 시래기를 잘 말리면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위 사진은 베란다에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그늘에 일주일 동안 말린 시래기 두 줄기와 오른쪽에 있는 건 4일 전부터 말리고 있는 것이다.일주일 가량 말리면 너무 질기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시래기 요리를 할 수 있다.나는 김장을 하면서 매달아 놓았던 다섯 줄기의 무청 중 세 개를 걷어서 요리를 했다.​가장 먼저 잘 마른 시래기를 찬물에 넣고 다시 불린다.나는 약 두시간 동안 담가 놓았다가 끓는 물에 5분간 삶았다.삶은 시래기를 찬물에 헹구어 꼭 짜서 뚜벅뚜벅 썬다. 이제 무엇이든 요리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시래기밥을 짓기로 했다. ​쌀을 씻어 물을 붓고 시래기를 얻는다.물은.. 더보기
진행암 환자 잘 돌보기 ​현재 아버지는 위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살고 계시다.너무 연로하신 이유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선택하신 것인데, 호스피스에서 방문해 돌봐주시고 다행히 통증도 없어서 그만그만한 상태에서 삶을 이어가고 계시다.그러던 중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진행암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팜플렛을 발견했다.거기에는 진행암 환자를 돌보는 방법과 자세들이 매우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나는 아버지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가지고 왔다.읽어보니, 내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현재 가족 중 진행암을 가지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정리하고자 한다.​불확실한 미래나 죽음이라는 주제에 직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고, 어떻게 .. 더보기
유방암 경험자의 만성질환 및 관리 ​나는 10여년 전 유방암수술을 받았다.그리고 현재까지 재발과 전이 없이 관리를 잘 하고 있다.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염려스러운 상황들이 하나둘 나타났고, 그것이 유방암과 관계가 없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현재 나는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고 있고 혈압과 혈당 수치는 늘 위험 수위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아래는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시민에게 제공하는 자료 중 '유방암치료 후 건강관리'라는 팜플렛에서 '유방암경험자의 만성질환 관리'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이것을 잘 숙지해서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해야겠다.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정리를 해 보았다. *유방암 경험자의 만성질환1) 고혈압- 고혈압은 암경험자에게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동반질환으로 유병률이 20~65%에.. 더보기
홍천 공작산 등산, 약수봉 가는길 ​​​홍천에 있는 공작산은 마치 공작이 날개를 편 형상처럼 산이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지난주 늦은 가을 우리는 공작산으로 향했다.공작산은 규모가 큰 산이다.정상을 포함해 유명한 봉우리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우리는 가장 가기 쉽다는 약수봉을 산행하기로 했다.약수봉은 홍천 버스터미널에서 수타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인 수타사 앞에서 내려서 가면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갈 수 있단다.버스에서 내려 조금 앞으로 걸어가면, 이런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등산로'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자세를 바꾸니, 커다란 다리가 건설중에 있었다. ​주저하지 않고 성큼성큼 다리를 건넜다.현재는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중이다.나는 공사를 하고 있는 포크레인 옆을 과감하게 지나갔다.다리를 건너자마자 약수봉으로 향하.. 더보기
산행시 발생할 수 있는 저체온증과 예방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25도~35도 이하로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산행시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산에서는 춥거나 적고 바람부는 것에 의해, 실제 기온보다 인체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낮아지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보통 풍속 1m/초당 1.6도 정도 체감온도가 내려가고, 표고차 100m당 0.65도 정도 기온이 저하된다.특히, 산행을 하다가 악천후를 겪거나 밤을 지새우게 되었을 때, 젖거나 충분하지 못한 의복, 에너지의 고갈과 탈진, 경험및 훈련 부족 등의 원인으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 느린걸음, 무관심, 기억력감퇴, 헛소리, 정신착란, 혼수상태, 호흡 중단, 신진대사의 산 과다증 등이 증상으로 뒤따른다.최악의 상황은 증세가 나타난 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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