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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옛날 우물이 특히 많은 프랑스의 조슬렝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내륙 깊숙히 위치한 조슬렝(Josselin)은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다.나무기둥들이 외벽에 드러나 있는 중세의 아름다운 꼴롱바주 집들과 멋진 성당과 브르타뉴에서도 유명한 성까지 있어, 작은 도시지만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내가 조슬렝을 방문했던 날도 상트르빌에는 무리지은 관광객들로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도시와 달리, 이 도시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끈 것은 우물이다.위 사진은 상트르빌 입구, 예전에 존재했다는 성벽의 잔해들 근처에 있는 우물이다.옛날에 사용했던 그대로 녹슨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우물 위는 판자로 잘 덮혀 있다.녹슨 채로 존재하는 옛날 우물이 무척 멋져 보인다. 그러다가 중심가로 들어오니, 더 우물이 많다.이 우물은 조슬렝 시내 한가운데 있는 광장에 있는.. 더보기
벽에 웬 문고리? 꼭 문고리를 닮은 이 고리는 프랑스의 '조슬렝'에서 발견한 것이다.브르타뉴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문고리 같이 생긴 이런 것들이 건물외벽이나 담장에 박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고리들도 조슬렝의 한 담장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아마도 옛날에 교통수단으로 쓰였던 말들을 묶어 놓았던 고리가 아닐까? 짐작이 가지만,소용이 없어진 오늘날까지도 그냥 그대로 놔둔 것이 더 신기해 보였다. '플로에르멜'에서 본 이 고리는 녹이 많이 슬어 있었다. 이것도 플로에르멜에서 발견한 것인데, 신기하게도 바닥에 부착되어 있다. 그러다가 '르푸'라는 도시의 강변, 긴 담장에 줄지어 달려 있는 엄청 많은 고리를 발견했다.옆에는 안내판도 붙어져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이건 말의 고삐를 묶어놨던 고리들이라고 한다.별거 아닐 수.. 더보기
플로에르멜의 특색있는 줄무늬 돌집 프랑스의 '플로에르멜'은 그다지 아름답게 꾸며진 도시는 아니었지만,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을 정말 많이 발견한 곳이었다. 성곽 위에 지어놓은 집도, 재밌게 생긴 갸르구이들도,성당벽에 장식된 귀여운 인어를 발견한 곳도, 모두 플로에르멜에서였다. 그리고 또 하나... 상트르빌의 한 골목길을 거닐다가 발견한 줄무늬 돌집!이 돌집도 정말 신기하다.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1587년에 지었다고 한다.@@ 정말 오래된 건물이다. 지금은 공방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집은 화강암으로 조각된 입구가 무척 화려하고 장식적인 느낌이다. 브르타뉴에 흔한 붉은 편암과 화강암을 번갈아 쌓으며 줄무늬를 만들었다.내가 본 줄무늬 돌집은 지금까지는 이 건물이 유일하다. 건물 한켠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통해, 플로에르멜.. 더보기
눈속에 파묻힌 꽃들 지난 해, 프랑스 렌에서 살 때 3월에 눈이 내렸다.3월에 눈이 내리는 건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일이지만, 눈 속에 파묻힌 꽃들을 보는 건 매우 낯선 풍경이었다.브르타뉴는 날씨가 포근한 편이라 3월이면 꽃이 만발하다.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아파트 창을 열고 나갔을 때 세상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이미, 활짝 피었던 수선화들이 눈에 고개를 떨구었다. 또 집 근처, 오래된 농가 담장에 자라고 있는 다육이도 눈에 덮혔다. 눈에 덮힌 동백꽃.... 더보기
나무조각이 돋보이는 플로에르멜의 꼴롱바주 브르타뉴 내륙 깊숙히 위치한 '플로에르멜'이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중세에 세워진 꼴롱바주 건물이다.이 건물이 플로에르멜에서 가장 오랜된 건물이라고 한다.현재는 크레프 식당으로 쓰이고 있어서 기념으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건물벽에 1586년에 건축되었다는 연도가 표시되어 있다.1586년이라면?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초기!우와~ 정말 엄청나게 오래된 건물이다. 겉으로 드러난 나무 대들보들을 화려하게 조각한 전형적인 앙꼬르벨망식 3층 건물이었다.세월이 느껴지는 건물 외벽이다. 1층을 지나 우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이곳이 2층, 실내모습이다. 3층은 식당주인의 생활공간인 듯 했다.사적인 공간이라는 표시와 함께 접근이 허락되지 않았다. 식당 안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뿐이었다.삐뚤삐뚤 나무 .. 더보기
나막신 만드는 법 브르타뉴 '퐁-크르와' 라는 도시의 민속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나막신들이다. 나무토막이 나막신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알기 쉽도록 차례차례 전시를 해놓았다. 나는 이곳에서 나막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 도구들은 모두 나막신을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이다. 나무를 자르고 파내고 하는 절차마다 이렇게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한 줄은 몰랐다. 이것들도 나막신을 만들때 필요한 도구인가? 함께 전시가 되어 있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다...ㅠㅠ 나막신은 이렇게 말처럼 생긴 통나무 위에 놓고 작업을 한다. 가난한 소작인이 다 떨어진 아들의 나막신을 새로 만들어주기 위해, 주인집 나무를 몰래 베었다가 마을에서 쫓겨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프랑스에서 본 적이 있다. 너무 슬프고 비참한 이야.. 더보기
샤또지롱(Chateaugiron) 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만큼 '샤또지롱'은 내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도시였다.작은 도시 한가운데 '지롱성'(Châteaugiron)이 있어서, 마을 이름도 아예 '샤또지롱'(Chateaugiron)이다.(물론, 철자는 약간, 아주 약간 다르다.)이 성은 아직도 건재하다.거대한 망루와 탑이 우뚝 서 있고, 생활공간으로 썼던 석조 건물도 아주 손질이 잘 되어 있다.또 성 한켠에 있던 예배당은 현재 수리중이었는데,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따로 서 있는 망루는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가이드를 동반해 들른 이 박물관에는 지롱성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또 생활공간으로 썼던 화강암 건물은 현재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이곳도 가이드를 .. 더보기
물과 꽃의 도시, 프랑스 깽뻬르 프랑스의 깽뻬르(Quimper)라는 도시는 도시 한가운데로 오데(l'Odet)강이 가로지른다.지금은 운하로 정리된 이 강은 대서양으로 이어진 긴 강이다. 강이 도시를 관통하는 만큼, 양 옆을 오갈 수 있는 인도교들이 촘촘하게 놓여진 것이 특징이다.강이라고 해봐야 우리나라의 큰 하천규모지만, 도시를 관통하는 물줄기가 도시를 아주 시원스럽게 느껴지게 한다.특히, 깽뻬르의 특징적인 것은 이 오데강을 꽃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다.껭뻬르는 프랑스에서 '꽃의 도시' 칭호를 받기도 했다.알록달록 화려한 꽃 화분들이 다리 난간과 오데강변의 둑이 가득 차 있다. 아래 사진 속 작은 개울은 오데강으로 향하는 지류이다.역시 깽뻬르 시내 한가운데를 흐르는 물길인데, 이곳도 둑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깽뻬르는 꽃과 강이 어울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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