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냄비받침 이야기

문득, 멈춰 서서

아주 옛날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단돈 7,000원을 주고 산 타일로 만든 냄비받침이다.

너무 예뻐서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다.

그런데 어머니는 쓰지 않고 10년도 넘게 이렇게 장식을 해놓고 사신다.

냄비받침에 레이스 깔개까지 받쳐놓으셨다.@@

크고 튼튼해서 부엌에서 아주 요긴할 텐데, 하며 늘 아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다시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이 냄비받침을 발견했다.

게다가 단돈 3,000원(2유로)!

이 냄비받침은 애초부터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샀다.  

"이건 꼭 쓰세요!"하고 드렸는데... 

이번 것은 이렇게 가스레인지 옆, 싱크대 위에 세워놓고 보신다. 헐~

왜 쓰지 않느냐고 펄펄 뛰니, 배시시 웃으시며

"나는 여기 놓고 보는 게 좋다! 너무 예쁘잖니?" 하신다.

도대체 어머니께는 어떤 걸 사다 드려야 진정한 냄비받침으로 쓰실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