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득, 멈춰 서서

전통적인 장독대와 항아리들 볕이 잘드는 이 장독대는 가까이 다가가자, 장이 익어가는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우리 동네, 염불사의 장독대이다. 안양의 염불사는 가파른 산비탈에 층층이 계단을 내어 자리잡은 사찰이다.가파른 비탈 한켠, 볕이 쨍쨍 내리쬐는 장독대에서 장이 잘 익어가고 있었다. 배가 불룩한 이 큰 항아리들 속에는 모두 장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이렇게 거대한 항아리에 진심으로 담은 장이 담겨 있는 장독대는 최근에 본 것으로는 이것이 유일하다.이 장독대는 안양사에 있는 장독대이다. 사찰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장독대의 항아리에는 과연 장이 담겨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항아리마다 먼지가 수북하고 장독대의 위치가 다소 그늘져 있다.내 추측이 크게 틀려 보이지 않은 듯, 대부분의 항아리들은 엎어져 있다. 엎어진 채 있는 항.. 더보기
스타벅스의 2023년 크리스마스 굿즈들 동네 스타벅스를 갔다가 판매하는 물품들을 보았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제품들로 가득 차 있다. 이번에 가장 내 눈에 띄는 크리스마스 굿즈들! 이것들은 모두 텀블러들이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텀블러!이 세 텀블러들은 레트로풍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색상도 부드럽고 그림은 매우 전통적인 느낌이다.작은 이 텀블러는 가장 갖고 싶은 것! 기능과 크기가 내가 가장 잘 쓰는 것이다. 근데... 너무 비싸다~ㅠㅠ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좋게 빨대가 곁들인 텀블러! 이건 내가 좋아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그림은 가장 맘에 든다.선반을 채우고 있는 것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느낌이다.1인용 티팟과 컵이 한쌍인 굿즈다.스타벅스의 인어가 눈에 띄게 그려져 있으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가 물씬 풍기는 이 세트는 선물용.. 더보기
카카오 아지트에서 만난 카카오 프랜즈 며칠 전, 볼일일 있어서 판교를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지나보기만 했던 판교의 테크노 타운에 간 것이다. 판교에 카카오 본사가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우와 정말 있다. 일찍 도착하기도 했으니,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카카오 본사는 '카카오 아지트'란 간판이 걸려 있다. 나는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마자, 반갑게 나를 반긴 존재들은 '카카오 프랜즈'! 반갑다. 아이들 모습을 한 카카오 프랜즈가 귀여운 모습으로 서있다. 나는 로비를 빙 둘러 보았다. 선물가게도 있고 카페와 식당도 있다. 로비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성되면 로비는 마치 식물원처럼 될 것 같다. 언젠가 식물이 잘 자리를 잡으면, 다시 구경을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카카오 프랜즈는 곳곳에 그림판 형태로도 존재.. 더보기
잠자는 고양이들 수년 동안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살던 고양이들이 있었다. 위 사진은 그 고양이들 중 한 마리! 친절한 동네 주민 여러 명이 살뜰히 돌보며, 밥도 주고 잠자리도 마련해 주고 했었다. 이 고양이도 그들 중 한 마리다. 볕이 잘 드는 곳에 여유롭게 엎드려 졸고 있던 모습을 사진속에 담았다. 이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다. 그 후, 어떤 사연인지 통 보이지 않는다.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어디로 떠난 걸까? 이 고양이는 '안양사'라는 작은 사찰에 살고 있다. 털북숭이 고양이 너머로 작은 고양이 집이 보인다. 그 안에 고양이가 한 마리 더 있다. 잠자고 있는 고양이를 멀리서 사진에 담았다. 어느새 마루 위 문앞으로 자리를 옮긴 털북숭이 고양이를 보고, 대웅전에 있는 귀부를 보고 내려왔더니... 이놈도 꼬박꼬박 .. 더보기
겨울을 난 베란다의 허브들 3윌이 되니, 베란다에도 제법 햇볕이 따뜻하게 든다. 나는 그 사이 허브들의 보온을 위해 쳐 놓았던 비닐을 거두었다. 위에 줄을 매어 거기에 의지해 비닐을 쳐주었다. 그렇게 하니, 마치 비닐하우스 안에 화초들이 있는 느낌이었다. 이 아이는 비닐 장막 안에 있던 페퍼민트이다. 겨울동안 초록으로 잘 자랐다. 지난 가을에 새싹 상태로 있던 아이들이었다. 애플민트도 그 옆에서 잘 자랐다. 허브들을 위해 비닐을 씌어준 건 지난 해가 처음이었다. 생각했던 이상으로 비닐은 효과가 좋다. 애플민트도 소담스럽게 잘 자랐다. 겨울을 잘 나기도 했지만, 몰라보게 자란 모습이 행복감을 준다. 이들은 지난 가을 삽목을 해서 뿌리를 내린 라벤다이다. 이 아이들은 식탁 위나 싱크대 위에 올려 놓으면서 겨울을 보냈다. 풍성하게 자라.. 더보기
곱돌 담배곽과 곰방대 이 돌로 된 상자는 내가 약통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을 담아놓고 쓰는데, 이것은 애초에는 담배곽이었던 것이다. 곱돌로 만든 이 담배곽은 할아버지의 물건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할아버지의 물건으로 그저 책꽂이 위에 놓여 있던 것인데, 내가 어렸을 때도 존재했던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 이 물건이 존재했는지 모른다.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아, 나는 이 물건이 곱돌로 만든 담배곽이라는 사실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뚜껑은 깨져서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어렸을 때도이 상자를 가지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께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세월이 한참 흘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 물건은 자연스럽게 내 차지가 되었다. 뚜껑도 없고 둘레는 우뚤두뚤 이가 많이.. 더보기
한국식 크리스마스 파티 이 사진은 올해 우리집에 만들어 장식해 놓은 크리스마스트리 모습이다. 몇 년 전 이케아에서 산 크리스마스트리에 내가 만든 장식품과 마트에서 산 방울들로 장식을 했다. 트리 밑에 있는 피규어는 수년전 선물로 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초콜릿과 사탕이 든 크리스마스 장화를 선물로 받았다. 그걸 트리 옆에 놓으니, 풍성한 느낌이다. 식탁 위에도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을 했다. 불이 들어오는 집과 촛불집 등 촛불을 밝힐 수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따뜻한 촛불을 밝히는 것이 낭만적인 분위를 주어서 좋다. 그리고 이건...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는 김밥이다. 유럽에서라면, 닭과 같은 날개달린 짐승 요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맛난 김밥 메뉴는 한국식 크리스마스 모습이다. 그래도 케잌이 빠지.. 더보기
귀여운 토토로 피규어 이 귀여운 작은 피규어는 우리 동네 김밥집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다. 유명한 에니메이션 캐릭터인 토토로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 옆에는 이렇게 짖굳어 보이는 표정의 토토로 피규어도 있다. 나는 주문한 김밥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다시 갔을 때는 우산을 들고 있는 토토로를 위 사진처럼 자리를 바꾸어 놓았다. 지난번에 본 아이와 같은 인형인데도 영 표정이 달라 보인다. 나는 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귀여운 인형도 토토로이다. 이 아이는 우리 동네 오솔길의 나무들을 장식해 놓은 털옷에 걸어놓은 것이다. 토란잎을 들고 있는 토토로 인형은 다행히 아무도 떼어가지 않고 나무에 잘 매달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토토로는 너무 귀여워서 나도 무언가 만들어 보고 싶어서..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