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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귀여운 토토로 피규어 이 귀여운 작은 피규어는 우리 동네 김밥집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다. 유명한 에니메이션 캐릭터인 토토로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 옆에는 이렇게 짖굳어 보이는 표정의 토토로 피규어도 있다. 나는 주문한 김밥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다시 갔을 때는 우산을 들고 있는 토토로를 위 사진처럼 자리를 바꾸어 놓았다. 지난번에 본 아이와 같은 인형인데도 영 표정이 달라 보인다. 나는 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귀여운 인형도 토토로이다. 이 아이는 우리 동네 오솔길의 나무들을 장식해 놓은 털옷에 걸어놓은 것이다. 토란잎을 들고 있는 토토로 인형은 다행히 아무도 떼어가지 않고 나무에 잘 매달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토토로는 너무 귀여워서 나도 무언가 만들어 보고 싶어서.. 더보기
도시텃밭, 도시에서 채소 키우는 방식 너무 자유로워 보이는 이 장면은 며칠 전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발견한 텃밭이다. 마당도 텃밭도 없는 도시의 상점 앞, 화분과 다양한 용기를 이용해 채소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근데... 이건 쑥이다. 나는 빈 화분에 자연스럽게 쑥이 자랐나? 생각했다. 그런데... 화분 한가득 쑥이다. 옆에 또 있다! 쑥을 일부러 키우는 분은 처음 본다. 나는 이 현장을 놓칠 수는 없다. 이정도 쑥이라면, 쑥국을 한 냄비 끓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쑥버무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발견하기 힘든 귀한 장면이다. 둘레에는 풋고추들이 많다. 풋고추 화분은 흔한 장면이다. 그리고 스티로폼 용기를 이용한 텃밭도 이다. 빈 화분인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새싹이 올라고 있는 것이다. 총총 돋아난 이 새싹들은 무.. 더보기
삽목으로 바질 번식시키기 실험 이 화분 속 바질은 내가 올해 봄부터 키운 것이다. 며칠 전 이 잎들마저 똑똑 따서 토마토와 함께 스파게티를 해서 먹었다. 나는 바질은 해마다 봄에 모종을 사서 가을까지 키우면서 먹곤 했다. 그런데 한 블로그를 통해, 삽목으로 바질 번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모종조차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도전정신이 넘치는 나는 바질 삽목 번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바질의 어린 싹을 물에 담가 놓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정말 뿌리가 나왔다. 생각한 것보다 일찍 뿌리가 내렸다. 3일 전, 흙에다가 뿌리내린 바질 싹을 심었다. 맨 아래 있던 큰 잎 두장을 떼어냈다. 이 사진은 화분에 심은 뒤, 바로 찍은 것이다. 이틀 동안은 조금 힘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오늘!.. 더보기
도시 꽃밭 사진속의 아름다운 풍경은 어느 시골마을의 꽃밭 같지만, 이것은 우리 동네 공터에 있는 한 꽃밭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시에서 가꾸는 곳일까? 아니다. 이곳은 개인의 꽃밭이다. 사실,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건축용 쓰레기들이 쌓여 있던 곳이다. 도시에는 공터가 생기면, 얼마 안되어 쓰레기 모인다. 그래서였을까? 이곳이 멋진 꽃밭으로 변했다. 열려 있는 꽃밭 문을 통해 들어가 구경을 하기도 했다. 이 꽃밭을 가꾸는 분을 직접 뵌 적도 있다. 중년의 남성이었는데, 그날도 양재동에서 꽃을 사와 분에 심고 있다고 하셨다. 봄에 피었던 꽃들이 다 지고, 여름에는 또다른 꽃들로 화단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여름꽃들은 키가 커서 화단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구경하기가 좋다. 화단 울타리 밖에도 화분을 내어놓아서 그것들을.. 더보기
빗자루 이야기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오솔길에서 찍은 것이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은 종종 이렇게 빗자루와 낙엽을 담은 자루를 길 한켠에 그냥 놓아 두고 떠나시곤 한다. 이 빗자루는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에서 본 것이다. 우리 아파트 역시 아저씨들이 비질을 하시고는 종종 아무 데나 던져 놓으신다. 이 빗자루는 이웃 아파트 단지에서 본 것이다. 그러고 보면, 빗자루를 아무 데나 던져 놓는 건 흔한 일인 것 같다. 이렇게 아무 데나 던져놔도 탐을 내거나 흠쳐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겠지.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빗자루로 쓸 땅이 어디 한 군데도 없다. 대부분 아파트 주민이다보니, 이런 빗자루로 쓸 마당도 없는 사람들뿐이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빗자루는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사진속 빗자루는 모두 대나무의 잔가지를.. 더보기
모닝커피와 책 한권 며칠 전, 절친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사진 한장과 간단한 메시지...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철도노동자로 일하는 친구는 커피잔 앞에 '국민철도, 통일철도, 평화철도'라고 쓴 메모장도 하나 놓았다. 책표지의 색깔과 메모장의 색깔이 너무 잘 어울려서 마치 한 세트 같기도 하다. 항상 독서에 열심인 친구는 요즘은 중국학에 관심을 갖고 있나보다. 사족이지만, 친구의 머그를 받친 컵받침은 내가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ㅋㅋ 나는 이런 문자를 받은 것이 좋기도 했다. 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런 메시지는, 마치 청량음료수 같다. 그래서 공연히 나도 끔적끔적 움직이게 된다. 나도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아침식사 후 마신 커피 한잔과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더보기
집에서 미나리 키우기 이것은 미나리를 다듬고 나서 남은 끄트머리를 흙에 심은 것이다. 미나리 끄트리를 물에 담아 싹을 내려본 적이 있다. 나는 그 기억을 떠올려, 미나리깡을 집에 만들어보고 싶었다. 약 2cm 정도로 마디가 있는 미나리대를 준비해서 물이 새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에 흙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미나리를 심었다. 그러고는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 창가에 놓았다. 여기가 내 미나리깡이다. 자세하게 본 모습! 보통 판매하는 미나리의 끄트머리는 너무 억세서 잘라내고 요리를 한다. 버려지는 바로 그 끄트머리를 이용하니까, 돈이 더 들지도 않는다. 미나리를 심은 용기는 느타리버섯 용기다. 나는 이 용기를 제법 사용을 잘 하는데, 어떨 때는 작은 구멍을 내서 파를 심는 화분으로, 이번에는 미나리깡으로 사용해 보았다. 제법 튼.. 더보기
나무에 걸린 연 이야기 우리 동네에 있는 안양천은 연날리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있다. 강 사이에 있는 한 세월교 위가 바로 그곳이다. 며칠 전 산책을 나갔을 때도 세월교 위에서 연 날릴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을 만났다. 이곳에서 연날리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연도 무척 특별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다. 이날 본 연은 선녀를 형상화한 선녀연이다. 다리를 건넜을 때는 연 띄우기가 시작되었다. 하늘에 띄운 선녀연을 보니, 더 멋지다. 치마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 선녀가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연을 많이 날리는 장소이다 보니, 나무에 걸린 연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줌을 좀더 당겨보면, 옆에 있는 나무에도 연이 매달려 있는 게 보일 것이다. 실제로, 이 사진 속에는 세 개의 연이 존재했다. 강가에 있는 이 은행나무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