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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브르타뉴의 고인돌 (거석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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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은 선사시대 거석문화 유적들이 엄청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 중 꺄르낙에는 수천 개의 선돌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세계에서 선돌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가장 많은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화순)라고 한다.

브르타뉴 지방에는 한 곳에 화순처럼 많은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장은 없지만, 다른 어떤 곳보다 곳곳에 고인돌이 많다.


위 사진 속 고인돌은 꺄르낙의 선돌 군락지 한켠에 놓여있는 고인돌이다.

여러 개의 받침돌과 지붕돌들이 겹겹으로 세워져 있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고인돌도 꺄르낙의 세번째 선돌 군락지 끄트머리에 있는 것이다.

땅을 파고 돌을 세우고 그 위에 넙적한 돌을 얹는 방식으로, 매우 특색 있어 보인다.



이 고인돌은 '라 트리니떼 쉬르 메르'라는 도시에 있는 것이다.

'라 트리니떼 쉬르 메르'는 꺄르낙 부근에 있는 도시로, 우리는 꺄르낙의 선돌들을 둘러보고 일부러 고인돌을 몇 개 더 보기 위해 이 도시를 걸어서 통과했다. 

지도와 길에 표시가 잘 되어 있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찾지 않는 탓에 고인돌을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이 고인돌도 흙을 파고 기둥돌을 세우고 뚜껑을 덮는 방식으로 만든 고인돌이다.

 


'라 트리니데 쉬르 메르'에 있는 또 다른 고인돌!

이 고인돌을 찾았을 때는 동네 청소년 몇명이 고인돌의 넓적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관광객이 분명해 보이는 우리를 보자, 선선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프랑스 청소년들은 정말 순하고 귀엽다.

덕분에 자세하게 군데군데 살펴 볼 수 있었다.

 


선돌은 어떤 이유로 세웠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인돌은 선사시대 무덤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꺄르낙 근처는 물론, 꺄르낙이 포함되어 있는 '모르비앙'지역에는 고인돌이 정말 많다.

다 둘러보기도 힘들 정도로 많고, 게다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곳도 많아 아쉽게도 우리가 이 지역에서 본 고인돌은 이게 다다.ㅠㅠ  


날이 좀 풀리면, 고인돌을 보러 화순을 가야겠다.

그곳에서라면 질리도록 고인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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