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월정사 풍경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때마침,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월정사에 왔다.

예상한 대로 주차장에서 월정사 경내로 행하는 다리에 알록달록 연등이 화려하게 달려 있다.

전나무 숲길도 예외는 아니다.
수년 전, 밤에 연등이 밝혀진 전나무숲길을 걸은 적이 있다.
마치 비현실적인 어떤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에 공연히 마음 들떴던 기억이 났다.
오늘은 연등이 켜진 이 길을 걸을 행운은 없을 것 같다.

우와~ 올해 부처님 오신날 연등의 컨셉은 나무에 달기?
일주문을 들어가기 전부터 야트막한 나무에 아주 예쁘고 화려한 연등들이 매달려 있다.
너무 예쁘다~

월정사 경내는 더욱 화려하다.

이렇게 멋진 생각은 누가 했을까?

나는 나무에 달린 작고도 화려한 연등들을 정말 많이 카메라에 담았다.

연등과 어울어진 월정사 8각 9층 석탑과 공양하는 보살님도 빼놓을 수는 없다.

평범하게 총총 줄세워 달아 놓은 연등들이 없다면 화려한 초파일 분위기를 내기는 힘들 것이다.
역시 초파일 연등의 지존은 평범한 이런 연등 장식이 아닌가 싶다.

나는 뉘엇뉘엇 해가 기울 때까지 이곳에 있었다.
관광객이 거의 떠난 고즈넉한 경내에 깊고 낭낭한 스님의 염불소리만 가득 찼다.
내가 참 멀리 떠나와 있다는 것이 그제야 실감이 났다.
잠시 앉아 숨을 골라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