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득, 멈춰 서서

관악산자락 돌탑들

반응형



이 돌탑들은 모두 지난해, 햇살 좋은 한 봄날 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에서 찍은 것이다.

작년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는 걸 보고 지나갔었다.

그러나 올해는 우물쭈물하는 사이 진달래도 놓치고 철쭉마저 거의 질 무렵에야 겨우 산을 찾았다.

진달래 꽃과 등산객들이 하나씩 얹어놓은 돌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하도 눈부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눈부셔서,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지만, 사실 나는 거의 돌탑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나 역시 소원을 담아 돌탑에 돌을 얹지도 않는데, 왜 그들을 쉬이 뿌리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내가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돌탑은 바로 이런 탑이다.

높이 아슬하게 쌓여 있는 돌탑을 보면, 얼마나 정성들여 돌 하나하나를 얹었을지 상상이 간다. 

무슨 소원을 빌며, 이렇게 아슬하게 돌을 얹었을까?

늘 그들의 기원이 궁금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