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수리산 보며 걷기

안양에서 살기



우리 동네에 있는 학의천을 산책할 때마다 멀리 있는 수리산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은 즐겁다.

골짜기까지 훤하게 드러난 아름다운 수리산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이었다.

날이 조금 선선한 오후, 학의천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그날은 수리산을 촬영했다.



줌을 좀 당겨서도 찍고...

곧 볼 수 없는 풍경이라는 사실이 더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

어쩜 며칠 뒤만 되도 더는 이 풍경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볼 수 없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ㅠㅠ



이유는 하천가 덕천마을이 재개발되면서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에코 빌리지'를 만든다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태적인 감수성은 이토록 파괴시켜도 되는 걸까?

이 아파트들이 곧 하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서 수리산의 경관을 빼앗아 갈 것이다.

새로 건설되는 마을에 다가갈수록 수리산은 거의 보이지 않고 아파트 층은 높아만 가고 있다.

사라질 것들을 지켜보는 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