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쁠리에 '라빠이야드' 벼룩시장 풍경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프랑스 몽쁠리에 외곽, '라빠이야드'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풍경이다.

재작년 여름, 몽쁠리에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날 이곳에 놀러 갔다.

옛날 어학연수를 할 때, 이곳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도 했고, 정착해서 살고 있는 친구의 자잘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펼치기도 했었다.

그런 기억 때문에 반갑고 추억이 많은 곳이다.


세월이 지나 도시의 풍경이 바뀌었어도, 벼룩시장의 풍경은 여전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장소도, 벼룩시장에 펼쳐진 물건들도 변함이 없는 느낌이다.


그러나 몽쁠리에 벼룩시장에서는 갖고 싶은 것을 항상 충분히 산 기억은 없다.

어학연수를 했던 당시에도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처지라 늘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고 재작년 여행을 갔을 때도 여행객의 신분으로 가방의 짐을 신경써야 했다.

몽쁠리에는 내게 그런 장소인지도 모르겠다.

절대로 짐을 늘려서는 안되는 곳....


구경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둘러보니, 새로운 재미가 있다.

그날은 그렇게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벼룩시장엘 갔다.



이 여성은 패션이 범상치 않다.

그런 만큼, 가지고 나온 물건들도 예사롭지 않았다.



독특하고 신기해 보이는 것들로 가득하다. 

뭘 하시는 분일까?



그러다가 문득, 한 아랍 여성이 들고 다니는 시장 가방에 태극기가 군데군데 프린트된 것을 발견했다.

외국에서 이런 식으로 태극기를 본 건 처음이다.

재밌는 가방이다.ㅋㅋ



프랑스 남부 벼룩시장에도 여전히 브르타뉴의 상징인 베카신(Bécassine) 인형이 있다.

반가운 마음이지만, 역시 사진만 찰칵!


그러나 결국, 나는 이곳에서 빈티지 데님 가방을 하나 사고 말았다.

낡은 청바지들을 이용해 뒤집어서도 쓸 수 있게 만든 것이었는데, 그런 덕에 가방이 너무 무겁다... ㅠㅠ

세일만 하지 않았더라도 사지 않았을 것이었다.

물론, 나는 그걸 가지고 귀국하느라고 맨 마지막까지 내 자신을 한탄하며 투덜거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