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전통집, 의왕시 내손동 보리밥집

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의왕시에 있는 송골전통집으로 식사를 하러 간 것은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난 지난 주, 문화센터의 언니들과 함께였다.

계원예술대학 근처 옹기종기 모여있는 보리밥 식당들 중, 송골전통집으로 한 언니는 성큼성큼 우리를 안내했다.

오늘은 이곳에서 보리밥을 먹을 계획이다.

우리가 타고 온 차를 주차시키는 사이, 나는 식당 건물 옆구리에 넝쿨을 올린 호박을 사진찍었다.

찌는 8월 한여름 열기 속에서도 호박잎이 싱싱하게 넝쿨을 뻗고먹음직스러운 호박이 군데군데 매달려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우리 일행은 3명이었다.

보리밥 2개와 오곡밥을 하나 주문했는데, 이건 순전히 이곳으로  우리를 안내한 언니의 아이디어였다.

오곡밥과 보리밥과 적당하게 섞어서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는 게 그녀의 의견이었다.

비빕밥을 위해 나온 나물반찬들이 아주 푸짐하다.

오곡밥의 모습!


보리밥도 한 컷!


보리밥과 오곡밥을 잘 섞은 밥 위에 나는 나물반찬들을 보기 좋게 올렸다.

호박나물과 콩나물, 느타리버섯, 부추볶음...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다양한 나물들이 아주 담백하고 정갈하게 무쳐서 나왔다.

나는 양념이 너무 투박하게 되지 않은 깔끔한 야채 반찬들이 마음에 들어 누가 요리를 했을까?

조금 궁금했다.

곁들여 나온 된장찌개도 칼칼한 것이 무척 맛있다.

우리는 밥을 먹고도 앉아서 얼마나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는지, 자리를 일어설 즈음에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식당을 가득 메우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였다.

그런 김에 실내모습도 한장 사진에 담자!^^

식당을 나오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사장님께 드리다가 알게 된 사실, 이 반찬들은 모두 이 식당의 여사장님이 요리하신 거라고 한다.

요리를 한 분을 직접 뵈니 더 반갑다.

게다가 건물 옆구리에 올린 호박넝쿨이 참 멋지다고 이야기를 하니, 거기서 딴 것으로 그날그날 호박반찬을 만든다는 사실도 알려 주셨다.

'얼마 안되는 넝쿨에서 호박이 얼마나 열릴까?' 했는데, 매일매일 호박반찬은 이것으로 요리한다고...

'내가 먹은 호박나물이 여기서 딴 거구나!' 생각하니, 더 반갑고 기분이 좋다.

나는 식당을 나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호박들에 바짝 카메라를 대고 사진을 더 찍었다.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추억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순전이 호박넝쿨 때문이다.



찌꺼는 항상 음식값을 지불하고 식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