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에 좋은 야채들로 요리하기

찌꺼의 부엌

나이가 들면서 매년 받는 정기검진에서는 늘 새로운 증세가 나타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실패하면 약을 복용하는 식의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다.

작년에 진단받은 고지혈증(LDL과도)은 결국 운동과 식이요법에 실패하고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ㅠㅠ

그러다가 다시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이번에는 약한 빈혈 증상이 있단다.

다행히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면서, 의사는 내게 "선지국 많이 드세요~"라고 말했다.

선지국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기까지 하지만, 요즘 선지국이 어디 있나?@@


이번 빈혈은 기필코 약을 복용하지 않고 음식으로 극복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요즘은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골고루 식사를 잘 챙겨서 먹으려고 노력할 뿐더러,  

철분이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음식들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마다 사과나 토마토를 먹는 걸 잊지 않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그리고 더불어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야채들로 요리를 하기도 한다.


아래는 지난 며칠 동안 시도해 본 요리, 세 가지~^^

하나는 철이 많이 들어있다는 적양배추와 붉은양파가 들어간 오징어 초무침이다.

평소 흰양배추와 양파를 넣던 대신 빨간색 야채들을 선택했다.

이 두 야채를 가늘게 채 썰어 큰 접시에 담고...

이 외에 다른 야채들도 채쳐서 잘 배치한다.

오이와 당근, 풋고추, 깻잎!

그러고 보니, 깻잎도 철분이 풍부한 야채 중 하나다.

많이 먹자~


오징어도 삶아서 먹기 적당한 크기로 썰고 소면도 삶아서 중앙에 얹는다.

붉은색 야채들 덕분에 비주얼이 꽤 괜찮다!

개인 접시에 원하는 대로 담아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된다.

우와! 맛이 괜찮다.

흰양배추와 양파를 썼을 때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튀는 맛도 아니다.

평소에 즐겨 해 먹던 요리와 너무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만두를 해보자!

내가 빈혈에 좋은 만두를 위해 선택한 야채는 적양배추와 비트!

비트는 철분함량이 엄청 많아서 철분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이 먹는 게 좋겠다.

그래도 만두를 위해서는 너무 많이 먹을 수는 없고, 한 알을 선택!

적양배추와 반토막 낸 비트를 껍질째 찜솥에 살짝 쳤다.

익을 정도로 찌면 된다. 

평소 만드는 만두속 재료(두부, 당면, 숙주, 느타리버섯, 호박)에 껍질을 벗긴 익은 비트를 쫑쫑 다져서 넣는다.

또 익힌 적양배추도 다져서 넣고... 

사실, 흰양배추를 만두속 재료로 넣을 때가 있으니, 적양배추는 맛이 서로 잘 어울릴 것 같다. 

속재료들을 잘 비빈다!

비트와 적양배추가 들어간 만두속이 너무 예쁘다.

열심히 만두를 빚고...

찜솥에 넣고 평소와 다름없이 20분간 쪘는데....

이건 완성된 모습!

중간중간 짙은 빨간색은 비트 때문이다.

빨간 비트의 색깔이 좀~ ㅠㅠ

비트가 들어간 만두는 '엽기(!)만두'라고 이름붙여야 할 것 같다.

만두가 좀 많이 무섭다~ ㅠㅠ


그럼, 맛은?

맛도 비트가 너무 튄다.

적양배추는 예상대로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만두속 재료로 적양배추는 합격!

그러나 비트는 향이 다른 재료들보다 더 강하고 맛도 만두와는 덜 어울린다.

물론, 못 먹을 맛은 아니다. 하지만 만두속 재료로 비트는 안 쓰는 것이 낫겠다.

적양배추를 넣고 떡볶이도 만들어 보았다.

나는 떡볶이를 할 때는 꼭 양배추를 넣는데, 이번에는 흰 양배추 대신 적양배추를 넣었다.

맛이 똑같다!^^

무엇보다 색깔도 잘 어울려, 예뻐보이기까지 하다.

떡볶이에 적양배추는 맛과 비주얼 면에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자주 해서 먹는 케일쌈!

케일은 그냥 먹으면 너무 거칠고 쓰다.

그러나 살짝 물에 데쳐서 쌈을 싸 먹으면 훨씬 맛있는 케일맛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이 먹을 수 있다.

케일이 빈혈에 엄청 좋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본 이후, 종종 케일쌈을 해서 먹고 있다.

꾸준하게 케일을 먹으면 빈혈을 엄청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케일은 고지혈증과 고혈압,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만큼 자주 먹으면 다른 질환도 개선시킬 수 있겠다. 


이상, 지금까지 빈혈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시도해본 요리들이다.

빈혈만은 음식으로 꼭 이겨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