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천연염색

찌꺼의 바느질방



쑥은 천연염색 재료로 많이 쓰이는 것 중 하나다.

천연염색을 배우기 시작할 때는 쑥이 시장에 나오는 봄이었다.

당시 너무 업되어 있던 나는 쑥을 한보따리 사다가 혼자서 염색을 해보았는데, 전혀 물이 들지 않아 엄청 당황한 적이 있다.

얼마 뒤, 물장이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염색은 쑥대가 튼튼하게 올라온 7월 이후에 할 수 있다고 한다.

봄에 나오는 쑥은 맛있게 먹으라고!ㅋㅋ


그 뒤, 우리 동네 하천가 둑에 지천으로 나있는 쑥대를 썩썩 끊어다가 염색을 했었다.

명주와 옥사, 광목까지 쑥물을 다 들여보았다.

쑥은 명주에 구리매염을 했을 때, 정말 멋지다.

염록소를 이용해서 물을 들일 때는 구리 매염제에서 가장 멋진 색상을 얻을 수 있다.

쑥도 예외는 아니어서 구리 매염에서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고운 카키색이 나온다.  


쑥은 7월 이후에 언제든지 염색할 수 있고, 첫서리가 내린 직후에 채취한 쑥은 약리 작용이 가장 크다고 한다.

쑥 염색은 쑥대를 끊어서 해야 한다.

입추 전에는 약한 불에, 입추 후에는 센불에 끓인다.

보통 줄기에서 염액을 체취하는 식물은 센불에 끓여야 한다.


또 식물성 섬유에 물을 들일 때는 콩물을 먼저 들인다.

샘플 속의 광목은 콩물을 들여서 염색한 것이다.

천연염색을 열심히 익힐 때는 콩물을 엄청 들여놓고 실험을 해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번거로운 아이들은 아에 식물성 섬유에 물을 들이지 않는다.^^

뭐든 가장 간단하고 수고가 덜 드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그러니 이렇게 광목 쑥염색 샘플을 해놓아서 다행이다.


쑥은 구하기가 쉽고 우리 몸에도 좋으니, 염색재료로 아주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