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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대부도의 철탑들과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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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 여행갔다가 나를 놀라게 한 것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전기철탑이었다.

어디서 생산되는 전기를 대체 어디로 이동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철탑들이 섬을 관통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엄청 거대한 철탑들이 섬 곳곳에 너무 많다.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철탑과 고압선들이 내게는 좀 무섭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대부도를 관통해 바다에 줄지어 세워져 있는 철탑의 아름다움을 보러 구경을 오기도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런 거대한 철탑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고압선에서 발생되는 전기파동은 혈액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철탑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한복판에 줄지어 서 있는 것이다.



과연 대부도 주민들은 이런 현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너무 궁금했다.

그날 나도 이런 철탑에 바짝 붙어서 길을 걷기도 했다.

올려다본 철탑의 규모가 정말 엄청나다.

이렇게 큰 철탑이 운반하는 전기도 엄청나겠지...ㅠㅠ



게다가 이곳에는 풍력발전기도 여러 대 세워져 있다.

아무리 풍력발전이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에너지획득 방법이라고 하지만, 풍력발전기가 일으키는 소음으로 생활이 힘들지경이라고 하는데, 과연 발전기 근처엔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은 없을까?

또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인 만큼, 발전기 주변에 전기파장과 관련된 다른 문제는 없을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고개를 들었다. 

많은 관광객들은 대부도의 풍력발전기와 어울어진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들만 거론하는데, 나는 이 거대한 바람개비가 그저 단순하게 좋은 에너지를 생산해주는 물건으로만 생각되지 않았다.


대부도는 게다가 입구에 조력발전소까지 위치해 있다.

많은 전기 생산시설들과 전기를 나르는 철탑들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대부도는 주민들을 너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전기를 더 많이 쓰려고 하면 할수록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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