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도서관, 푸른길 기차도서관(광주)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광주 시내를 관통했던 기차길을 이용해 푸른길이라는 산책로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많은 매체를 통해 들은 바 있는데, 그 코스에 푸른길 기차도서관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광주여행을 안내해 주신 분은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

지금은 다 큰 자녀들이 어렸을 때, 이곳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며, 재미난 추억을 들려주기도 하셨다.

푸른길 기차도서관은 남광주시장 옆에 있던 옛날 남광주역에 자리해 있다.

지금은 운행이 중단되어 쓸모없어진 기차 몇 칸을 그대로 놓고 그 안을 도서관으로 꾸민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아 보인다.

어린이들이 과거의 역사도 체험하면서,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차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내리는 데다가 평일 오전이라 도서관 안은 매우 한산했다.

공간은 다양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책상도 있지만, 여럿이서 둘러앉을 수 있는 마루도 있다.

이런 데서 모둠활동도 하면 좋겠다.

인테리어와 비치되어 장식품들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값비싸 보이지는 않지만, 정성껏 만들었겠구나 생각되는 가구들로 실내가 채워져 있었다.  


책이 충분히 많지 않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좋은 책들이 좀더 갖춰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사라질 수도 있는폐시설물을 고쳐 활용하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광주의 푸른길 기차도서관은 옛날엔 시민을 실어나르던 기차가 아이들을 키우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것이 무척 의미 있어보인다.

여전히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늠름한 열차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