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광주 남광주시장 앞, 옛날 남광주 기차역이 있던 곳에는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푸른길 기차도서관'과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가 선로에 놓여 있다.

이 남광주역은 1930년에는 신광주역이라고 불렀는데, 1938년에 남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2000년 도심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지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남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에 이르는 선로와 철길 주변을 '푸른길'이란 이름의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이다.

카페 안을 들어서는데, 기차의 한 열차 안을 들어서는 기분이다.

이곳은 상업적이 공간이 아니라 음료비도 1000원 이상,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무인박스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음료는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한켠에서 주부들이 모여 천연비누 만들기 모임을 하고 있었다.

안내하신 분의 말씀이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모임 장소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이곳은 시민들의 모임 장소로 너무 좋아보인다.

비용도 들지 않을 테니, 정말 좋겠다. 부러운 맘이 들었다.

우리 일행도 여기서 차를 한잔 하기로 했다.

카페의 좌석조차 기차 의자들을 그대로 이용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옆에는 읽을거리들도 책꽂이에 꽂혀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잠시 기차카페에 앉아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열차 안에서 바라다 보이는 비내리는 바깥 풍경은 더욱 운치있어 보인다. 

그러나 쉬이 비가 멈출 것 같지 않다... ㅠㅠ


비내리는 날, 광주의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에서 차를 마신 것은 참 좋았다.

그러나 이번여행에서는 푸른길은 둘러보지 못하고, 남광주역에 있는 기차도서관과 기차카페를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이틀밖에 안되는 짧은 일정이라 선택을 해야만 했다. 

다음에 광주에 다시 와서  푸른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