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차

찌꺼의 부엌

내가 빈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무말랭이차'이다.

이 차는 그녀가 직접 유기농으로 가꾼 무를 가지고 만든 것으로 무를 키우고 수확하고 자르고, 또 말리는 전과정이 그녀의 작품이다.

어찌나 정성들여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노릇노릇한 차에서는 윤기가 났다.

무말랭이차는 그냥 생무를 말려서 차로 마시면, 무 특유의 매운맛이 느껴져 좀 거슬린다고 했다.

내가 선물로 받은 차는 무를 말려서 살짝 덕은 것으로 맛도 너무 구수하고 향도 좋았다.

나는 다른 데서 만든 무말랭이차를 맛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친구가 만든 것이 단연 으뜸이었다.


무는 놀랍게도 말리면 철분성분이 엄청나게 높아져 빈혈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떤 원리로 이렇게 변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빈혈에 좋다니 열심히 마시자!^^

다관에 적당량을 넣고 끓는 물을 붓는다.

뚜껑을 덮고 약 5분 정도 있으면 차가 우러난다.

맛이 구수하니, 충분히 맛나게 즐길만 하다.

친구의 차 덕는 솜씨가 좋아서 맛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무말랭이차를 마시면서 '나도 만들어볼까?' 잠깐 생각했지만, 이렇게 맛나게 만들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무를 다듬어서 썰고 말리고, 또 덕는 수고로운 과정을 잘 할 자신이 없다.

무말랭이차는 선물받은 걸 마시는 수준에서 끝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