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독서노트


이 책은 '피에르 라비'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장 피에르 카르티에와 라셀 카르티에 부부가 피에르 라비를 인터뷰해서 쓴 책이다.

아프리카 출신의 피에르 라비가 프랑스에 농부로 정착하는 과정과 아프리카에서 땅을 살리기 위한 일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가 잘 기록되어 있다. 또 피에르 라비의 자연친화적인 사상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플렌테이션이 얼마나 잔혹한 농업방식인지 배울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지리 시간에 배웠던 바로 그 아프리카의 값싼 원료와 인건비를 이용해, 서구인들의 기호식품을 생산한다는 그 플렌테이션 농업이 아프리카인들을 얼마나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지... 결국,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코코아 등이 관려되어 있으니, 꼭 북미, 유럽인들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겠다.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를 읽으면서 가장 깊이 반성하고 공감하면서 읽은 대목은 바로 플렌테이션 농업과 관련한 내용이다.

서구인들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한 남미 인디언과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에게 알려주자, 더 많이 생산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덜 일하고 여가를 더 즐기는 쪽으로 행동하더라는 에피소드는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나도 그들처럼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절대로 잊지 말고 꼭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

피에르 라비에 대해서 쓴 책 말고 그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 싶다. 

피에르 라비는 감동스러운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