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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아이디어

지하철역 값싼 수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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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 주는 폭신폭신한 수면바지가 2월로 접어들자, 아주 싼 값에 판매되고 있었다.

며칠전,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는데, 지하철역 상가에서 5,000원에 판매되는 수면바지를 발견했다.

수면바지가 5천원밖에 되지 않아서 혹시 품질이 좋지 않나, 싶어서 만져보기까지 했는데 품질도 좋다.

보통 1만원, 아무리 싸도 7천원은 줘야 살 수 있는 바지다.

그런데 5천원이라니....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라서 이렇게 싸게 팔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가격표에 붙어있는 '밍크바지'라는 이름이 너무 웃기다.ㅋㅋ

수면바지 옆에는 따뜻한 원피스까지 있다.

나는 평소라면, 분명 이 바지를 하나 샀을 것이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하늘풀님을 위해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나갈 때마다, 지하철역에서 수면바지를 깜짝선물로 자주 샀더랬다.

예뻐서, 싸서, 품질이 좋아서... 그때그때 내가 사오는 수면바지들은 그 이유도 다양했다.

무엇보다 하늘풀님이 따뜻하게 자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많으면 어때?' 하면서 수면바지 사는 걸 아끼지 않았다.

급기야 하늘풀님은 "수면바지는 너무 충분하니까, 그만 사와~"라고 항의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5천원짜리 수면바지를 발견한 것이다.

이렇게 싼 것은 처음 본다!

평소라면 주저하지 않고 집어들었을 텐데, '알뜰 프로젝트'를 실천해야 하는 만큼 이번에는 참기로 했다.

대신 사진을 찍었다.

맨앞에 있는 안경쓴 토끼가 그려진 이 수면바지가 예쁘다. 아마도 난 이걸 골랐을 것이다.ㅋㅋ

그러고 보면, 이번 2월도 무사히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잘 지나가고 있다.

수면바지를 용기있게 지나치고 나자, 알뜰프로젝트를 실천할 자신감이 훨씬 늘었다.

그러나 만약 수면바지가 필요하다면, 그 구매 시기는 이렇게 겨울이 끝나갈 요즘이 좋겠다.

값이 정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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