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동네 작은 카페

문득, 멈춰 서서



이 사진은 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 'M 커피 하우스'의 실내모습이다.

누군가 나를 보러 우리 동네에 찾아올 때면, 나는 이 카페에서 만나곤 했다.

작으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한 것이 무척 내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특히 이 카페는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특색있고 예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예쁘게 나무에 그림을 그려서 만든 시계도 있고 인형들도 많지만, 역시 내 관심을 가장 끄는 건 바느질한 물건들...



2층, 메짜닌이 설치된 공간에는 줄에 삼각형 모양을 천들을 매달아 놓았는데, 나는 특히 2층에서 차를 마시는 걸 좋아했다.

알록달록 예쁘게 바느질된 천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특히, 이 카페 사장님은 뜨게질을 엄청 잘 하시는 것 같다.

물티슈 케이스나 각종 꽂이들을 뜨게질한 소품들로 감싸 놓았는데, 우와~ 너무 우아하다.
이런 소품들로 생활용품들을 담아 놓으면, 절로 우아한 생활이 될 것 같다. 


중에서도 뜨게질한 컵모양 장식품은 단연 최고다.

뜨게질은 전혀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부러움만 가득~
멋지다!

그러나 며칠 전,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러 이곳에 갔더니...
없다.ㅠㅠ
바로 근처에 유명한 별다방 체인점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몇달 전만 해도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대규모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들어오면,  주변에 있는 작은 커피전문점들은 맥을 출 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문을 닫았을까? 생각하니, 내 일이 아닌데도 마음이 아프다.

카페는 사라지고 찍어놓은 사진만 남았다.
항상 사진이라도 남긴 걸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좋지가 않다.
슬픈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