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랑스(Rance)강의 조력발전소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l’usine marémotrice)가 랑스강 하구에 있다. 

댐의 넓이가 750미터에 달하는 이 조력발전소는 약 22만 3,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며, 브르타뉴 전체 전기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프랑스를 여행하는 길에 그 조력발전소의 수문을 통과하는 유람선 여행을 했다.

랑스강의 조력발전소를 거쳐 내륙깊숙히 랑스강을 끼고 들어가는 긴 배여행이었다.


날씨가 아주 맑은 봄날, 랑스강 하구에 위치한 생말로에서 출발해 디낭까지 가는 여행이었는데, 마침 그날은 근처에 사는 단체 어린이 관람객들과 동행을 했다. 

랑스강 조력발전소 둑은 참으로 거대하다.

우리 배는 수문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드어갔다.

수문 위에서는 수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구경하는 사람들도 제법있었다.

랑스강 조력발전소는 강에서나 혹은 강 둑위에서나 모두 신기한 구경거리인 모양이었다.

저 깊숙히 보이는 붉은 문이 수문이다.

배가 저 길 통과 할 것이다.

수문에 바짝 다가갔다.

이제 곧 문이 열릴 것이다.

배를 타고 조력발전소의 수문을 통과해보는 건 신기한 경험이기는 했지만, 멋진 체험은 결코 아니었다.

발전소 수문안의 물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더럽고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 안에서는 역겨운 냄새도 났다.

아이들의 체험학습이나 신기한 경험으로 한번 해볼만한 여행이기는 하지만, 기대한 것 만큼 멋진 경험은 결코 아니라는 게 내 느낌이다.

수문이 열렸다.

우리는 바로 저 강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조력발전소 통과는 다소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랑스강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내륙깊숙히 들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참고로 랑스강 조력발전소는 생말로와 디나르를 사이에 두고 랑스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다.

이 조력발전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랑스강의 긴 물길이 펼쳐진다.

조력발전소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발전의 형태라서 나는 환경에 피해가 없는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여행의 안내를 맞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조력발전소의 영향으로 랑스강의 생태계가 너무 많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강물을 빼고 넣고 하는 과정에서 조력발전소가 강바닥이 들어날 정도로 물을 뺄 때가 많은 것이 그 이유란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활동들은 모두 환경을 거스르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늘날 환경을 해치지 않고 산다는 건 불가능한 미션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