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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콩지팥찌, 의왕시 청계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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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멀지 않은 의왕시 청계동에 있는 '콩지팥찌'라는 식당에 친구들과 식사를 하러 갔다.

안양에서 분당과 판교로 향하는 도로 중간에 있어서 자가용이 아니고는 가기가 쉬운 곳은 아니다. 

'콩쥐팥쥐'도 아니고 '콩지팥찌'라는 이름이 너무 유머있고 귀엽다.

국내산 팥만 가지고 요리를 한다고 자신있게 내건 만큼,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키큰 과실수들과 꽃나무로 둘러싸인 식당이 무척 정감있어서 더 들어가고 싶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었을 것 같은 식당의 대문을 들어서자, 자갈이 깔려 있는 길 한켠으로 마가레트가 줄지어 피어있었다.

​뜰에 화초들이 정말 많다.

팬지와 프랜치라벤다와 둥굴레까지 어여뿐 화초들이 식당현관 앞에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볕이 좋은 계단 옆으로는 다육이들도 있다.

​정신없이 화초들을 구경하면서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음식 생각까지 잊은 채 아름다운 화초들을 구경하면서 안으로 들어서자, 손님들이 가득하다.

​오밀조밀 구성을 어찌나 잘 해놓았는지, 손님들이 엄청 많았는데도 붐빈다는 느낌 없이 일행과 오붓한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네 명이었다.

평소 이곳을 많이 와봤다는 한 친구의 가이드에 맞춰 우리는 식사를 주문했다.

우선 도토리묵!

콩지팥찌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도토리묵이며, 묵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게 그 친구의 의견이다.

다른 많은 식당에서 간장과 고추가루로 무친 매운 묵요리만 먹어본 나로서는 곱게 빻은 참깨를 가득 넣고 맵지 않게 무친 묵무침이 마음에 든다.

호두와 사과가 들어간 것이 개성있다.

가격은 12,000원!

​이어서 해물버섯파전(12,000원)도 먹었다.

바삭하게 구운 도톰한 해물파전은 엄청 맛있다.

파전을 특히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맛는 맛이다.

네 명이서 손바닥만한 파전을 두조각씩 먹었다.  

그리고 이어서 '쌀옹심이 팥죽'(9,000원)을 주문해서 조금씩 나눠 먹었다.

쌀과 찹쌀 옹심이가 들어간 팥죽도 일품이다.

여러 명이 와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본 것이 특히 좋았다.

주문한 요리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여 나온 반찬들도 맛있다.

다음에 다른 친구들과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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