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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손지압용 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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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련하는, 건강원을 운영하시는 도우님께서 우리를 위해 가래를 한보따리 가지고 오셨다.

이 가래는 도우님의 시골집 가래나무에서 직접 채취해 껍질을 까고 손질하신 것이라고 했다.

뾰족하고 골이 깊은 아주 잘 생긴 가래들이다.

가래를 나눠주신 건 가래를 쥐고 다니며, 손지압을 하라는 이유에서였다.

 

손은 몸의 다른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다.

그래서 수지침이나 손지압이 장기들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압용 도구를 쥐고 다니며, 손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래 같은 천연재료로 된 지압용도구라니, 엄청 낭만적이 생각이 들어 나도 얼른 내 손에 잘 맞는 가래를 두 알 골랐다.

그리고 손바닥 안에 넣고 몇 번 굴렸을 뿐인데, 이렇게 손때가 묻어 예쁘게 변했다.

장기들이 얼마나 튼튼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손바닥과 손가락끝을 뾰족한 부분으로 콕콕 찌르기도 하고 손 안에 쥐고 꾹꾹 눌러 주면, 참 시원하다.

열심히 가래를 들고 다니면서 손운동을 해야겠다. 

무엇보다 길이 잘 든 예쁜 가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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