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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모시 연잎다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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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시를 바느질 할 수 있는 시기는 1년 중 약 2달! 7월과 8월, 여름에만 할 수 있다.

한참 양보해 앞 뒤로 조금씩 더 잡는다 해도 1년에 3 개월 이상 하기는 힘들다.

습기가 많고 더운 계절이라야 모시가 꺾기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7월에 접어들기가 무섭게 모시부터 꺼냈다.

올해는 그사이 미루어 놓았던 연잎 다포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 몇 해전 쪽과 괴화로 복합염을 해, 연두색 물을 들인 모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모시를 연잎 모양을 생각하면서 둥글넙적하게 오린다.   

​연두색 모시와 어울릴 만한 색상의 실을 골라 꼬집기 기법으로 잎맥을 만들어준다.

가장자리는 홈질로 마무리한다.

​완성된 모습!ㅎㅎ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꼬집기 기법은 모시를 살짝 잡아 접고는 끝을 홈질로 뜨면 된다.

모시에 활용도가 높은 바느질이 아닌가 싶다.

그런만큼 가장자리도 홈질이 잘어울린다.

중앙 손잡이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나는 꼬투리처럼 작게 달았다.

혹시나? 하면서 시도해 본 것인데, 마음에 들게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의 다포가 되었다.

고정은 '박쥐장식'으로!

전통 바느질에서 박쥐장식은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것 같다.

연잎에도 박쥐장식을 손잡이에 곁들이니, 더욱 다포가 완벽해진 느낌이다.

연잎다포는 뭐든 덮어놓는 용도로 좋다.

올여름은 모시로 연잎 다포를 만들면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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