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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살기

빈혈개선을 위한 철분제, 훼로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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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은 '훼로바-유'라는 철분제이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철분 부족으로 예상되는 빈혈로 곤란을 겪었다.

빈혈개선을 위해,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하는 계란, 비트, 케일 같은 음식을 더 많이 먹으며 노력했고, 평소에 거의 먹지 않는 간(순대를 먹을 때 아주 조금)까지 먹으며 나름 애를 썼다.

게다가 철분섭취를 방해한다고 평가되는 녹차나 홍차, 커피 등을 평소보다 훨씬 자제하기도 했지만, 나의 빈혈수치는 쉬이 높아지지 않았다.

당시 빈혈수치는 10.6으로 12.4이상이어야 하는 기준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다.

의사선생님은 적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빈혈로 인한 피로감이 염려되니, 자세하게 검사를 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진단을 내리셨다.

음식으로 어찌 해보겠노라며 약을 먹지 않고 음식으로 해결해 보려고 몇 달간 애를 썼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가 결국 처방받은 철분제가 '훼로바-유'이다.

훼로바유는 생긴 모양부터가 무척 '철분스럽게' 빨갛다.

훼로바유는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 다음 사항은 꼭 신경써야 한다.

가장 먼저 철분섭취를 방해하는 녹차, 홍차 등 탄닌을 함유하고 있는 차나 우유와 유제품은 복용중이나 복용전후에는 피해야 한다.

둘째, 담석을 만들 수 있으므로, 훼로바유를 복용하는 기간에 칼슘제를 먹어서는 안된다.

셋째, 위에 부담을 주어, 소화성궤양이나 위장질환이 있는 환자도 피해야 한다. 

이에 반해,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나는 훼로바유를 먹을 때, 오렌지주스를 곁들기도 한다.


의사선생님은 훼로바유를 하루에 두 알씩 먹으라고 처방해 주셨다.

그렇게 한 달을 먹고 다시 검사를 했을 때, 나의 빈혈수치는 바로 상승해서 13을 웃돌았다.

안전하게 빈혈수치가 자기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의사선생님은 더 이상 혈액검사는 하지 않고 2달 간격으로 면담을 거쳐 4달 분의 약을 처방해 주셨다.

나는 오늘 병원에 가서 나머지 두 달 분량을 받아왔다.

확실히 철분제를 복용한 이후에는 가끔 느꼈던 심한 피로감과 현기증 증상은 사라졌다.

이 약은 앞으로 두 달을 더 먹고 끊는다고 한다.

앞으로 약을 먹지 않고도 빈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걸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우선은 약을 열심히 먹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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