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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감자전 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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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감자전은 아주 고운 채칼로 감자를 갈아서 부쳤더랬다.

고운 채칼에 감자를 가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드는 일이었지만, 맛있는 감자전을 먹을 수 있으니 항상 감수해온 일이다.

물론, 힘이 많이 드는 일이라 감자전을 자주 부쳐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그런데 얼마전 친하게 지내는 한 언니를 통해 가늘게 채를 썰어 감자전을 부치면 힘도 덜 들면서 식감이 좋은 맛있는 감자전을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시도를 해보았다.

그러나 맛은 있었지만, 감자를 칼로 채써는 게 고운 강판에 가는 것보다 더 힘들고, 실력이 부족해 아주 곱게 채를 칠 수도 없어 기대에 못미치는 감자전이 되었다.

무엇보다 익는 데 시간도 너무 많이 걸렸다.

그후, 다시 시도해 본 감자전!

그건 예전에 쓰던 고운 채칼보다 좀더 굵은 채칼에 거칠게 감자를 가는 것이었다.

그럼, 감자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굵은 채칼이니까 시간도 적게 걸리겠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나는 큰 감자 세 알을 깎아서 굵은 채칼에 척척 갈았다.

이 채칼은 평소에 당근샐러드를 할 때 당근을 채써는 칼이었다.

이 채칼에 감자를 써니, 평소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갈렸다.

갈면서 생긴 감자국물을 제거하기 위해, 채썰린 감자를 꼭꼭 짜서 다른 그릇에 담았다.

국물을 잠시 그대로 두어 녹말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국물을 살살 따라버리고 바닥에 생긴 약간의 녹말을 다시 채썬 감자에 섞어서 잘 섞었다.

이 방법은 평소 감자전을 부칠 때도 똑같이 했던 방법이다. 

​그걸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얇게 펴서 부친다.

불은 중불에 하다가 노릇노릇해지는 걸 보면서 가장 낮은 불에 익힌다.

​뒤집었을 때의 모습!

비주얼상으로는 맛난 감자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이제 맛을 볼까?

우와!

기대한 이상이다.

굵은 감자덕분에 식감도 좋고 어떤 면에서는 감자튀김같은 맛도 나고 감자전 맛도 나고...

너무 맛있는 맛이다.

게다가 시간과 노력도 덜 드니 너무 편리하다.

부치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고, 국물을 약간 따라내기도 했던 덕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도 않았다.

감자전에 대해 탐구를 하길 정말 잘했다.

무엇이든 배운 것들을 따라해보고 단점을 고치려고 애쓰는 건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ㅋㅋ

감자전을 좀더 자주 부칠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감자전을 자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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