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트(Sète) 여행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이곳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변에 있는 세트(Sète)라는 도시이다.

세트는 도시 가장자리에는 지중해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도심 한가운데로는 운하가 이어져 있다.

그런만큼 세트는 운하와 바다가 펼쳐보이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이다.

도심의 운하에는 지중해를 드나드는 레저용 요트들로 가득하다.

바다에서 이어진 운하 덕에 운하안 고요한 물길은 요트를 정박시키기에 적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트가 휴양지로서의 성격만 있는 건 아니다.

이곳은 어업의 도시이기도 하다.

바다에 바짝 닿아 있는 항구에는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배들 역시 많다. 

그래서 항구는 고기를 잡으러 드나드는 커다란 배들과 잡아들인 생선을 파는 커다란 규모의 어시장으로 매우 활기있는 모습이다.

사진속 배들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다로 불쑥 나온 다각형의 건물이 이 도시의 어시장이다.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항구는 늘 북적인다.

한편,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 덕분에 세트에는 야자나무가 도처에 자란다.

야자나무로 된 가로수가 무척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파트 단지의 정원수조차 야자수다.

프랑스의 지중해변 도시들 중 세트에서 본 야자수가 가장 울창하고 탐스러운 모습이었다. 

지중해변 도시들이 다 그렇듯, 세트도 해안가에는 야생 용설란이 군락을 지으면 자라고 있다.

용설란뿐만 아니라, 선인장과 다육이들도 가득하다.

이들을 보니, 내가 얼마나 따뜻한 곳에 왔는지 실감이 났다.

이 사진은 세트의 한 해안 풍경이다.

세트의 지중해는 니스를 위시한 '코트다쥐르'지방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은 바다는 아니다.

파랗기도 하고 짙은 청록빛을 띠는 세트의 바다는 좀더 거칠고 야생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세트의 지중해 역시 코트다쥐르 못지 않게 평화롭다.

해가 뉘엇뉘엇 지던 지중해변 산책을 했던 당시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다시, 내 생애 중 세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려나?

다시 세트를 찾게 된다면, 그때는 햇볕이 아주 좋은 여름이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해수욕을 즐기며, 지중해 바다에 몸을 담궈 볼 생각이다.